항목 ID | GC087013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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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A Tug-of-War|Juldarigi |
이칭/별칭 | 큰줄당기기,줄싸움,줄땡기기,색전,조리지희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태문 |
성격 | 민속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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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시기 | 정월대보름 |
[정의]
경상남도 밀양 지역에서 주로 정월대보름에 편을 나눈 뒤 긴 줄을 당겨 승부를 겨루는 집단 민속놀이.
[개설]
줄다리기는 ‘줄싸움’, ‘줄땡기기’, ‘색전(索戰)’ 등으로 불리지만 경상남도 밀양 지역에서는 주로 ‘큰줄당기기’라 부른다. 정월대보름에 각 마을에서 나누어서 낸 볏짚으로 큰 줄을 만들고 대체로 마을 단위로 두 편을 나누고 줄을 당겨 승부를 겨루는 형식의 대동놀이이다. 줄다리기를 통하여 마을의 단합은 물론이고 새해의 풍년과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한다.
[연원]
줄다리기에 관한 기록으로는 15세기 후반 제주도에서 행하여진 ‘조리지희(照里之戱)‘를 소개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이 최초이지만, 농경사회의 특성상 볏짚을 이용한 실제 줄다리기는 훨씬 이전부터 행하여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밀양의 ‘큰줄당기기’는 여러 마을에서 먼저 가지줄을 만든 뒤 다시 한 줄로 엮어 큰 동아줄을 만들고 수천 명씩 집단을 이루어 시합을 펼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월대보름 때 남천강 변에서 펼쳐진 큰줄당기기가 대표적인데, 특히 일반적인 줄다리기와는 달리 게 모양으로 특색 있게 변형한 감내게줄당기기가 밀양의 민속놀이로 유명하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줄다리기의 도구는 볏짚으로 꼰 약 150m의 동아줄과 함께 암줄·숫줄을 연결하는 길이 3m, 지름 40㎝ 정도의 비녀목이 필요하다. 동아줄은 각 집에서 나누어서 낸 1,000단의 짚으로 열흘 전부터 만들기 시작하며, 앞쪽 머리 부분은 칡넝쿨을 섞어 만들고 몸통의 양쪽에는 가지줄을 많이 달아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한다. 장소는 기본적으로 긴 줄을 당기기에 불편하지 않은 넓고 긴 공간이면 된다.
[놀이 방법]
정월대보름이 되면 넓은 공터에 비녀목으로 단단하게 연결된 암줄과 숫줄의 큰 줄이 놓이고, 마을을 중심으로 나누어진 두 편의 사람들이 큰 줄 옆에 나란히 선다. 중간에 서 있던 심판이 징을 울리면 양쪽의 사람들은 가지줄을 움켜쥐고 “영차, 영차!” 하는 구령 소리와 함께 겨루기가 시작된다. 이때 참여하지 않는 구경꾼들은 꽹과리, 북을 치며 이들을 응원하고, 참여한 사람들은 최대한 줄을 자기 쪽으로 당겨 상대편이 끌려오도록 애쓴다. 큰 줄의 특성상 승부의 차이는 고작 2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풍물을 치고 음주가무를 하며 즐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줄다리기에서 이긴 편은 새해에 모진 병에 걸리지 않고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또 이긴 편 큰 줄에 달린 새끼를 고아 먹으면 아들을 낳거나 난치병을 고칠 수 있다는 소문 때문에 놀이가 끝나기 무섭게 아낙네들이 새끼를 끊어 가기도 하였다.
[현황]
줄다리기는 오늘날에는 보편적으로 행하여지지는 않는다. 다만, 밀양아리랑대축제와 같은 특별한 행사 때 재현되거나 학교 운동회 등에서 외줄로 줄다리기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