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2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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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原傳統家屋 |
영어음역 | jeontong gaok |
영어의미역 | traditional hous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유종국 |
[정의]
전라북도 남원 지역에 있는 조선시대에 지은 전통 가옥.
[개설]
남원의 대표적인 전통가옥은 양반 사대부가 살던 기와집으로 ‘몽심재’(중요민속문화재 제149호), ‘죽산박씨 종가’(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80호), ‘금남재’(전라북도 기념물 제15호), ‘윤영채 가옥’(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17호)이 있고, 서민들이 살던 대표적인 집으로 ‘덕치리 초가’(전라북도 민속자료 제35호)가 있다.
[현황 및 형태]
1700년대 말 박동식이 세운 ‘몽심재’는 별장 형태의 가옥으로 남원시 수지면 호곡리 796-3번지[내호곡2길 19]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 전라북도 지역 상류층의 전형적인 살림집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섬돌의 높이는 1.5m, 정면 5칸의 규모에 팔작지붕을 얹어 웅장하면서도 안정된 느낌을 준다. 평면 배치상 특이한 점은 안채 서측에 마루와 방을 두어 가정주부의 생활이 편리하도록 배려하였고 대청 동쪽에도 도장을 설치하고 건넌방을 아래쪽에 두어서 채광이 잘 되도록 하였다. 사랑채는 방을 일곱 개나 두어 대청보다는 실제 주거공간을 보다 확대하고 기둥은 모두 팔각으로 다듬은 팔각기둥을 사용하는 등 매우 호화롭게 지어졌다.
‘죽산박씨 종가’는 고려 말의 충신 박문수(朴門壽)의 후손이 대를 이어서 살고 있는데 남원시 수지면 호곡리 274번지[내호곡2길 23]에 위치해 있다. 솟을삼문 안으로 1841년 지은 안채가 있고, 18세기 말에 몽심재가 지어질 무렵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사랑채가 있다. 안채 동북쪽에는 박문수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있다.
1511년 지어져 남원부사 별장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진 ‘윤영채 가옥’은 남원시 주생면 상동리 661번지[상중동길 100]에 위치해 있다. 남원부 최고 관리의 별장이었으므로 동대(東臺) 또는 동헌(東軒)이라고도 한다. 현재는 윤영채 개인 소유로 잘 보존되어 있다.
1978년 대청마루를 온돌방으로 개조하던 중 대청마루 밑 땅 속에서 발견된 망새 1점에 “정덕신미 6월”(正德辛未 六月)이라고 새겨진 것으로 미루어 1511년(중종 6)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남향의 ‘ㅁ’자 모양 집 4채가 있는데, 북쪽 5칸, 서쪽 6칸, 남쪽 4칸, 동쪽 3칸의 고가이다.
조선 예종 때 오응(吳凝)의 별장이었던 ‘금남재’는 남원시 노암동 564번지[금암길 22-12]에 위치해 있다. 금남재는 고려말 충신 오상덕의 손자인 오응이 할아버지 묘소 곁에 별장을 짓고 말년을 보낸 곳으로 금남은 그의 별명이다. 1m 높이의 축대 위에 목재로 지은 ‘ㄷ’자 모양의 사대부집으로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며 잘 보존되어 있다.
서민의 전통적인 주거문화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덕치리 초가’는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 387번지[회덕길 25-8]에 위치해 있다. 이 집은 1880년대 지어졌고, 도중에 병화로 소실된 것을 1950년 재건하여 현재 3대째 거주하고 있다. 안채와 아래채가 안마당 주변에 ‘ㄱ’자로 배치되어 있고 그 앞에 헛간채가 있어 전체적으로는 ㄷ자형이다. 안채는 정면 4칸 일자 외통집 형태이다. 앞에는 논밭이 있고 그 너머로 지리산이 펼쳐져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원래는 3채였으나 지금은 2채가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남원 주거 문화는 양반 기와 가옥과 서민 초가로 나뉜다. 양반 사대부 가옥은 기와집이 대부분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생활하기에 합리적인 주거공간이었으며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묻어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죽산박씨 종가는 조선 상류층 가옥의 전형이면서도 가옥의 공간 구조가 특징이 있어서 조선시대 주거 건축물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이 집은 아랫사람이 거주하는 문간채 동쪽에 대청 한 칸을 들여 다른 상류층 가옥에서 볼 수 없는 하층민에 대한 배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초가집은 우리의 역사가 깃들어 있고 그 지방의 특색을 고려한 고풍스럽고 소담스러운 멋이 있는 등 우리 민족 고유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덕치리 초가는 자연 경관이 좋고 전망이 특히 좋으며 우리 조상들의 서민적인 삶을 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