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2241 |
---|---|
한자 | 平村里平村堂山祭 |
영어음역 | Pyeongchon-ri Pyeongchon Dangsanje |
영어의미역 | Sacrificial Rite for Village Guardian God in Pyeongchon, Pyeongchon-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대강면 평촌리 평촌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오종근 |
성격 | 민간신앙|마을신앙|마을 제사 |
---|---|
의례시기/일시 | 음력 1월 14일 낮 12시 |
의례장소 | 평촌마을 당산 |
신당/신체 | 소나무|느티나무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대강면 평촌리 평촌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에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올리는 제사.
[연원 및 변천]
평촌마을은 약 3백 년 전 천안정씨가 들어와서 처음 마을을 이룬 곳이다. 뒤이어 경주정씨가 이주해 오면서 한 마을로서 온전한 형태를 갖추었는데, 당산제는 이즈음부터 행해진 것으로 보인다. 마을이 조리 형국인데다 개구리 명당으로, 지세가 뱀이 마을을 향해 있는 형상이므로 뱀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마을 앞에 소나무를 심고 입석을 세워서 할아버지 당산으로서 수호신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마을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서 시작했던 당산제는 지금도 마을 사람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동편의 할아버지 당산은 신체가 소나무이다. 예전에는 마을 서편과 위쪽으로 각각 할머니 당산이 있었으나 현재는 마을 위쪽의 할머니 당산만 남아 있다. 할머니 당산의 신체는 느티나무이다.
[절차]
제주는 당산제 지내기 1주일 전에, 마을 사람 중에서 나이가 지긋하고 깨끗한 사람으로 세 명을 선정한다. 세 명의 제주는 축문을 읽을 축관과 제사를 주관하는 헌관, 음식을 장만하는 화주 등으로 구성된다. 일단 제주로 선정되면 화주는 1주일, 축관과 헌관은 3일 동안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특히 제물을 담당하는 화주는 동네의 우물을 퍼내고 금줄을 쳐서 부정한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였고, 우물의 뚜껑을 덮어서 마을 사람 누구라도 사용하지 못하게 막았다. 옛날에는 당산제 지내기 전 한 달 간, 당산제 지낸 후로 두 달간 기우(祈雨)도 하였다.
평촌마을 당산제는 1월 14일 낮 12시부터 시작된다. 먼저 마을을 돌면서 굿을 치는데, 샘이 있는 곳마다 한 군데도 빼놓지 않고 샘굿을 한 다음 먼저 마을 동편에 있는 할아버지 당산으로 들어간다. 이때의 굿패는 징 1, 꽹과리 2, 북 1개와 큰 기(旗)가 따라간다. 굿패가 장구 대신 북을 치는 것은, 개가죽으로 만든 장구를 치면 부정을 탄다고 믿기 때문이다. 제는 동탑과 동쪽 당산에 이어 서쪽 당산, 서쪽 탑 순으로 진행한다. 15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당산제는 의례가 끝나면 음복을 하고 음식을 땅에 묻는 것으로 끝난다.
제비는, 1997년 이전에는 대강면이 섬진강을 끼고 전라남도와 경계를 이루어서 강을 건너는 사람에게 받는 뱃삯과 공동답의 소출, 그리고 마을에서 가호당 쌀 반되와 천 원씩을 추렴하여 사용했다. 그러나 지금은 마을 공동 경비를 추렴하여 사용한다.
[축문]
維歲次 丁丑年 正月 壬寅朔 十五日 乙未日 海東朝鮮 全羅北道 南原郡 帶江面 坪村里 居民 化主兼 獻官 幼學 許民 祝官 幼學 金仕黙 敢昭告于 堂山翁姑 土地之神 周嶽降靈 乃有伸伯 尼岑淑氣 己生夫子 玆土生民 守此基地 永被氣精 綏我居生 子子孫孫 繼繼承承 歲功將成 五穀盈溢 五行分位 六畜繁殖 三災八難 一切消滅 魑魅魍魎 呵噤逐去 富貴功名 業業永昌 永保基地 五姓安寧 謹以淸酌 庶羞祇薦 于神 尙 饗
(이 해의 차례는 정축년 정월 임인 초하루 15일 을미일에 해동 조선 전라북도 남원군 대강면 평촌리 주민들과 화주를 겸하여 헌관 허민 축관 김사묵은 당산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감히 고하나이다. 토지의 신이 두루 산에 신령함을 내리고 이에 으뜸으로 펼쳐 언덕에 맑은 기운이 그치어 자기 부자를 낳고 이 땅에 백성을 낳았으니 그 터를 지키어 오래도록 기운과 정기를 입어 나의 생활 거주지가 편안하도록 하소서, 자자손손 계승하여 해마다 공을 이루어 성공하고 오곡이 익어 넘치고 오행 방위가 나뉨에 여섯 가지 가축이 번성하고 삼재팔난이 일체 소멸하게 하소서, 도깨비가 깔깔거림에 입 다물게 해서 쫓아 버리고 부귀와 공명이 오래도록 창성하여 영원히 그 터에 보존하고 다섯 성씨들이 안녕하도록 하소서. 삼가 맑은 술잔과 온갖 맛있는 음식을 지신께 드리나니 신께서 흠향하소서.)
[부대행사]
제의를 마친 후에는 날이 밝을 때까지 지신밟기를 한다. 그러고는 마을회관에 모여서 당산제를 위해 장만한 음식을 먹는다. 그 자리에서 보름날 달집에 관하여 협의하고, 당산제에 들어간 비용을 결산한 다음 윷놀이 등을 하면서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