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2319 |
---|---|
한자 | -友情 |
영어음역 | Dukkeobiwa Saegeumpiui Ujeong |
영어의미역 | Friendship between a Toad and Saegeump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
집필자 | 이수라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우애 깊은 두 친구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79년 7월 31일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에서 최래옥과 강현모가 채록하여, 1980년 한국정신문화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수록하였다. 제보자는 임규임(여, 62세)이다.
[내용]
옛날 어느 마을에 사이좋게 지내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이름이 두꺼비이고 또 한 사람은 새금피라고 했다. 두꺼비네 집은 부자이고 새금피네 집은 가난하였지만 두 사람은 서당을 같이 다니면서 형제처럼 지냈다.
새금피네 집이 가난한 것이 늘 안타까웠던 두꺼비는, 새금피와 미리 짜고 자기 집 누에고치를 모두 훔쳐다가 방죽 속에 숨겨 두었다. 누에고치를 모두 도둑맞은 두꺼비네 집에서는 난리가 나서, 누에고치를 찾아 주는 사람에게는 재산의 절반을 주겠노라 하였다.
두꺼비는 시치미를 떼고는, 냄새를 잘 맡는 새금피에게 찾게 하라고 하였다. 새금피는 방죽 속에서 누에고치를 찾게 해주고는, 두꺼비네 재산의 절반을 받아 잘 살게 되었다.
어느 날 새금피가 물건을 잘 찾는다는 말을 들은 어떤 도둑놈이 새금피를 시험해 보려고, 큰길에다 장독을 갖다 놓고 그 안에 두꺼비 한 마리를 넣어 두고는 솥뚜껑으로 덮어 놓았다. 그리고 새금피에게 그 안에 들어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를 맞히라고 하면서, 만약 맞히지 못하면 죽이겠다고 위협하였다.
그러자 새금피는 두꺼비만 바라보다가, “두꺼비야, 두꺼비야, 너 때문에 나만 죽게 생겼다!” 하면서 탄식하였다. 이 말을 들은 도둑놈은 깜짝 놀라면서 자기 목을 칼로 쳤다. 이 일 이후 새금피의 명성은 전국에 퍼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양에서 임금님의 옥새를 도둑맞는 사건이 생겨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자 조정에서 새금피를 불러 올렸다. 새금피는 두꺼비와 함께 한양으로 올라가며 한탄을 하였다. 그런데 한양을 가는 길에 새금피와 두꺼비의 머리 위에서 새 한 마리가 “이곡 저곡 도리산, 이곡 저곡 도리산.” 하면서 날아갔다.
한양으로 올라간 새금피와 두꺼비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수심이 가득하였다. 며칠 동안 대접을 잘 받은 새금피와 두꺼비는 “내일은 아무래도 죽겠구나!” 하고 탄식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노래나 한 자리 부르자고 하였다. 그러고는 “이곡 저곡 도리산, 이곡 저곡 도리산.” 하고 새가 부르던 노래를 불렀다.
그때 두 사람의 동향을 몰래 살피던 옥새 도둑들은 깜짝 놀랐다. 옥새를 숨긴 곳이 바로 도리산이었기 때문이었다. 도둑들은 새금피와 두꺼비에게 목숨만 살려 달라고 간청하면서 옥새가 묻혀 있는 정확한 지점을 가르쳐 주었다. 다음 날 새금피와 두꺼비는 임금님의 옥새를 찾아 주고는, 많은 상을 받아 고향에 내려와 잘 살았다.
[모티브 분석]
「두꺼비와 새금피의 우정」은 「점 잘 치는 두꺼비」나 「다시 찾은 옥새」 등의 이야기와 유사하나, 두꺼비가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 설화와 차이가 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친구를 돕기 위해 거짓으로 점을 치게 하여 결국 잘 살게 되었다는 우행담으로, 어려운 친구를 도우면 두 사람 모두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