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2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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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說話 |
영어음역 | seolhwa |
영어의미역 | folk tale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봉근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설화는 일정한 구조를 가진 꾸며낸 이야기이다. 이처럼 설화는 일정한 구조를 가진 꾸며낸 이야기라는 점에서 단순한 거짓말과는 구별된다. 꾸며진 사건 자체는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 상상을 펼치는 즐거움을 주지만, 이야기 속의 숨은 뜻은 이야기에 참여하는 화자와 청자 모두를 일상으로 되돌아오게 한다.
이같은 역설적인 현상을 동시에 맛보게 하는 이야기하기는 일상생활과 현실을 보다 적극적이고 강렬하게 인식시키는 문화적 행위이다. 그러므로 역사적인 이야기나 현재적 사실을 말하는 것은 설화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특징]
설화의 특징은 구비전승된다는 데에 있다. 설화는 기록된 것도 있으나 화자와 청자 사이에서 구전되는 것이며, 이것은 소설과 구별되는 속성이 된다. 따라서 설화는 구전에 적합한 단순하고 간편한 표현 형식을 가지며, 소설과 같은 복잡한 구조나 상세한 묘사가 없다. 또한 설화는 산문을 취한다. 이 때문에 설화는 율격을 가지지 않는 문체상의 특징을 보인다.
설화의 구연상의 특징은 구연 기회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언제 어디서나 화자와 청자 간에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만 이루어지면 설화는 구연된다. 그러나 상대가 없으면 설화는 구연되지 않는다. 즉 설화는 반드시 상대를 의식하고 상대의 반응을 관찰하며 구연되는 특징을 보인다.
[종류]
설화는 원칙적으로 구비전승되는 것이기 때문에 구전상 항상 유동적이며 현재적인 특성을 갖는다. 그리고 구전되는 과정에서 기록되기도 하는데, 이때 기록된 자료를 문헌 설화라고 하며, 이에 대해 현재 구승되는 자료를 구전 설화라고 한다.
설화의 기록화는 오랜 옛날부터 진행되었는데, 특히 조선 후기에 들어오면서 설화의 기록화는 새로운 양상을 띤다. 설화를 기록하는 과정에서는 기록자의 의도가 들어가게 마련인데, 이 창의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될 때 필연적으로 기록된 설화는 곧 소설로 나타난다.
[의의와 평가]
문자가 사용되기 이전부터 인간은 설화와 함께 존재해 왔다. 삶의 체험에서 얻어진 다양한 인식 내용을 일정한 구조 속에 형상화한 설화는 향유하는 이들의 삶의 양식과 내용적 실체를 구현하는 매체이기도 하다.
무문자(無文字) 사회에서 설화는 오락적 측면과 집단 성원으로서 알아야 할 지식 체계를 전수하는 교육적인 기능을 아울러 지녔다. 이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설화를 통해 선인들의 정신세계의 깊숙한 층위를 구명할 수 있는 것도 설화가 갖는 문화적 의의에 대한 인식의 일단을 보여준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