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2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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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仙女- |
영어음역 | Seonnyeowa Namukkun Iyagi |
영어의미역 | Story of the Fairy and Woodcutter |
이칭/별칭 | 선녀와 나무꾼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동리 송동마을 |
집필자 | 이수라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동리 송동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79년 8월 1일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동리 송동마을에서 최래옥이 채록하여, 1980년 한국정신문화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수록하였다. 제보자는 박태희(여, 55)로, 어릴 적 친정인 수지면 남창마을에서 들었다고 한다.
[내용]
옛날 어느 마을에 마음씨가 착하지만 집안이 가난하여 장가를 못 간 노총각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숲속에서 나무를 하고 있는데 노루 한 마리가 뛰어왔다. 나무꾼은 노루를 나무속에 숨겨 주고는 뒤따라온 사냥꾼한테 노루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하였다.
나무꾼 덕분에 목숨을 구한 노루는 나무꾼에게, 오늘 밤에는 집에서 자지 말고 그 나무속에서 자라고 말해 주고는 뛰어가 버렸다. 나무꾼은 노루의 말이 이상하였지만 나무속에서 잤다. 나무꾼은 잠이 든 사이 자신도 모르게 하늘나라로 올라가게 되어, 거기에서 옥황상제의 셋째 딸과 혼인을 하게 되었다.
혼인을 한 뒤 다시 고향 마을에서 살고 있는데 노루가 찾아와서, 선녀가 아이 셋을 낳기 전에는 혼인 과정을 설명해 주지 말라고 경고하고는 가버렸다. 그런데 나무꾼은 선녀가 아이 둘을 낳자 설마 하는 생각에 선녀에게 전후 사정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자 화가 난 선녀는 양쪽 날개에 아이를 품고는 하늘나라로 올라가 버렸다. 나무꾼은 하늘로 올라가는 선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모티브 분석]
일반적인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서는 선녀와 나무꾼이 만나는 장소가 선녀들이 목욕하는 장소이고, 나무꾼이 선녀의 날개옷을 감춤으로써 하늘나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나무꾼과 결혼을 한다. 또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는 선녀가 날개옷을 입고 아이들과 함께 하늘나라로 돌아간 후 나무꾼이 따라 올라가고, 다시 늙은 어머니를 만나고자 나무꾼이 잠시 집에 들렀다가 하늘나라로 올라가지 못 한 채 수탉이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그러나 남원 지역에서 전해 오는 「선녀와 나무꾼」은 대부분의 요소가 빠져 있고, 나무꾼이 노루를 구해 준 보답으로 선녀와 결혼하지만, 결국 선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늘나라로 올라가 버린다는 가장 기본적인 줄거리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음씨가 착하면 복을 받지만, 아무리 복을 받았다 하더라도 자신이 그 복을 지키지 않으면 모든 게 헛된 일이 되고 만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