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신팔리에서 발원하여 경기도 남양주시를 지나 구리시에서 한강으로 합류하는 하천.

[개설]

왕숙천(王宿川)은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신팔리 수원산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평행하게 흘러 경기도 남양주시, 경기도 구리시를 거쳐 수석교 부근에서 한강에 합류하는 하천이다. 한강의 제1지류이다. 하천 연장은 23.6㎞, 유로 연장은 37.76㎞, 유역 면적은 275.29㎢이며, 수계는 한강 수계이다. 하상 경사는 1/41~1/438 정도이다. 행정구역별 점유 면적은 포천시 67.68㎢[24.6%], 남양주시 189.58㎢[68.9%], 구리시 18.03㎢[6.5%]로 남양주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기도 남양주시 경내의 진접읍, 진건읍, 오남읍, 퇴계원읍, 별내면 등 북서쪽에 있는 행정구역을 지나 흐른다.

[명칭 유래]

‘왕숙천’의 명칭 유래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태조 이성계가 상왕으로 있을 때 팔야리(八夜里)에서 8일간 유숙하고, 내각리(內閣里)에서 별궁을 지었다고 하여 왕숙천(王宿川)이라고 전한다는 설이 있다. 세조의 광릉을 안장한 이후 “선왕이 영숙(永宿), 즉 길이 잠들었다”는 의미에서 왕숙천이라 한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한편, 왕숙천의 이칭에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기록된 ‘풍양천(豊壤川)’, 『여지도서(輿地圖書)』에 기재된 ‘왕숙탄(王宿灘)’, 『대동지지(大東地志)』의 ‘왕산천(王山川)’ 등으로 다양하다. 『해동지도(海東地圖)』와 조선 후기에 제작된 지도에서는 ‘왕숙천’ 또는 ‘왕숙탄’이라고 지칭한 흔적도 나타난다.

[자연환경]

경기도 남양주시의 경내에 있는 왕숙천의 지류에는 엄현천, 진벌천, 봉선사천, 금곡천, 오남천[전 진건천], 어람천[전 오남천], 용정천, 사릉천, 용암천, 덕송천, 불암천이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로 흐르는 왕숙천의 북서쪽에는 용암산, 천겸산이 있고, 서쪽에는 퇴뫼산이 있으며 남동쪽에는 문령산이 있다.

[현황]

왕숙천은 진접읍에서 국도 제47호선과 만나고, 내곡리에서 다시 국도 제43호선과 만난다. 수도권 전철 4호선이 2022년 3월 19일 정식 개통함에 따라 4호선 별내가람역에서 오남역으로 가는 지하철 노선이 왕숙천을 지나가게 되었다. 더하여 왕숙천 중하류에는 퇴계원에서 사릉을 향하는 경춘선이, 하류부에는 구리역에서 도농역으로 가는 중앙선이 지난다. 한편, 왕숙천이 한강으로 합류하는 수석교 하부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517-30까지 연결된 왕숙천 자전거도로가 있다.

매년 9월 중순 왕숙천 발물놀이장에서는 왕숙천문화제를 개최한다. 다산동의 축제 문화를 형성하고 발전시킴으로써 다산동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함께 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