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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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道溪鑛業所罷業 |
영어공식명칭 | Dogye Mining Guild Strike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호민 |
[정의]
강원도 삼척시 소재 도계광업소에서 1989년 2월 광산 노동자 3000여 명이 일으킨 노동운동.
[개설]
1989년 2월 삼척시 도계읍 소재 도계광업소 광산 노동자 3000여 명이 노조 지부장과 임원들의 부정과 노조 탄압에 저항하여 일으킨 노동운동이다.
[역사적 배경]
1980년대는 민주화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한국 사회가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어용 노조를 통하여 선량한 노조원들을 억압하고 탄압하는 몰염치한 사건이 빈번히 발생되었다. 도계광업소 파업 사건도 이와 같은 원인으로 발생하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도계광업소 노동자들은 어용 노조 해산 및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하였다.
[경과]
도계광업소 파업 사건은 광산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하여 노력해야 할 노동조합과 조합 간부들의 폭력 행동이 사건 발생의 계기로 작용하였다. 김진각 지부장, 김진각 지부장의 조카사위인 김진영은 부지부장, 임두혁 총무부장은 성문기 부지부장의 사촌 처남, 임광빈 조사통계부장은 행동대원이었다. 이처럼 친·인척으로 노조 간부를 구성한 이유는 집행부의 탄압 계획이 유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또 정의호, 김영수, 김만호 등은 현장정보 수집원으로 활동하도록 하였다. 김진각은 자기를 반대하는 노조원들이 무단 결근하면 가차 없이 면직시키는 반면에 선반과 분석공으로 근무하고 있던 자신의 동생 김진옥이 무단결근하였음에도 사무원으로 승진시켜 방위과에 근무토록 하였다. 또 성문기 부지부장의 처이자 임두혁의 사촌 누나 임정희는 통신계 교환수로 있으면서 노조원들의 전화를 모두 도청하였다.
그런 상황에서 정리갱 이용신은 1988년 4월 노조대의원 간담회를 마치고 회사와 노동자들이 신기골로 간 야유회에서 “지금 이 시간에 동료 노동자들은 지하 수천미터에 들어가 생명을 걸고 땀 흘려 일하는데 우리는 이렇게 야유회나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김진각 지부장의 미움을 받았다. 그 후 몇 시간 뒤 비가 오자 비를 피하기 위하여 정리갱 김영수 대의원의 친척집으로 들어갔다가 임광빈이 이용신을 불러내 “네가 노동조합 맛을 못 봐서 집행부 하는 일에 반대한다.”며 잔인하게 폭행한 다음 의식불명이 되자 강물에 넣었다. 그 후 김진각은 자신의 전용차에 이용신을 태우고 도계로 와서 길가에 버리고 갔다. 이후 이용신은 영동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결과]
법률로 고소가 되자 김진각은 강릉경찰서에 찾아가 교섭하면서 사건을 무마하려 하였고, 임광빈이 구속되면 테러 집단이라는 누명을 쓸까 봐 임광빈은 지성의원에서 거짓 진단서를 발부받아 맞고소를 하였다. 결국 이용신은 패소하였다. 그 후 이용신은 복직 투쟁을 전개하였지만 병원 치료로 근무를 못한 것이 무단결근이라는 이유로 면직 처리되었다. 또 김진각은 1987년 노사 분규 때 1990년 노조지부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약속한 적이 있었지만 그 약속을 깨고 계속해서 노조지부장을 하기 위해 갖은 횡포를 부렸다.
[의의와 평가]
도계광업소 파업 사건은 1980년 후반에 자행된 어용 노조의 잔인한 노조 탄압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다. 반대로 노조원들의 치열한 생존 투쟁의 일면을 살필 수 있는 사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