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삼척시의 산업 중에서 수산물의 채취·어획·양식·가공과 관련되는 업종.

[개설]

수산업은 수산물을 생산하는 업태에 따라 어업·양식업·수산가공업의 3가지로 구분된다. 어업과 양식업은 유용 동식물을 생산하는 1차 산업으로서 어업은 천연의 수산물을 채취하거나 어획하는 것이고, 양식업은 수산자원의 번식과 성장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고 증식시키는 수중농업이다. 수산가공업은 수산물을 원료로 이용하여 저장·가공하는 2차 산업이고, 수산물을 판매하는 유통산업은 3차 산업에 속한다. 어업이나 양식 기술의 발달에 따른 수산물의 일시적인 대량 생산과 품질 향상 등의 요구로 수산물의 저장·가공이 필요하게 되었고, 용도도 공업용품·농업용품·약용품·공예품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삼척 지역 수산업 역사]

삼척시는 비교적 단순한 형태의 긴 해안선을 지니고 있어 많은 항·포구가 형성되어 있으며, 태백산맥 줄기가 끝나는 지역으로 육지와 바다는 급경사의 절벽으로 형성되어 대륙붕의 발달이 매우 미약하다. 그러나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고 있어 플랑크톤 등의 먹이자원이 풍부하여 한류성 어종이나 난류성 어종, 해조류가 널리 서식, 분포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어민들의 소득원으로 어촌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조선시대 삼척부의 근해에서 잡힌 해산물의 종류를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척주지』, 『여지도서』, 『관동지』 등의 기록을 통해 살펴보면, 어류로는 대구, 고등어, 방어, 연어, 송어, 숭어, 황어, 은어, 넙치, 황돔, 상어 등이었고, 패류로는 전복과 홍합, 해조류로는 미역, 김, 청각, 참가사리 등이었다. 이 밖에도 문어, 해삼, 꽃게 등이 잡혔다고 기록되어 있다. 대부분 하구나 내수면에 사는 어류이거나 혹은 바다에서 하천으로 올라오는 소하성 어류로 이는 당시 어업기술이 낮아 어로활동이 주로 내수면이나 하구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허목의 『척주지』에는 당시 삼척부의 지역별로 많이 잡히는 고기 종류를 기재하고 있는데 『척주지』의 내용을 보면 삼척부내(府內)에는 연어와 문어가 많이 어획되었다. 특히 정라진에서 잡힌 문어는 품질이 우수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덕번상의 양야(陽野) 앞 해상에서는 미역, 전복, 넙치, 방어, 황돔, 황어, 거구(巨口), 홍합 등 여러 종류의 해산물이 어획되었고, 견박곡(見朴谷)에서는 문어가 많이 잡혔으며, 북평리에서도 문어가 많이 어획되었는데 품질이 우수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해산물을 국가에 공물로 납부할 때는 생물로 바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변질되거나 부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말린 식품 형태로 1차 가공하여 바쳤다고 한다. 특히 전복 껍데기는 약재로 사용되었다. 당시 고기를 잡는 데는 일반적으로 어망을 사용하는 망어업이 행해졌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지인망 어업에 속하는 당망이 사용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서해안에 널리 퍼져 있던 어량(漁梁) 어업은 밀물 때와 썰물 때의 해수면 높이의 차이가 크지 않고 조류의 흐름이 빠르지 않는 자연적 조건 때문에 행하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1910년대 당시 삼척군에서는 28개 마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당시 삼척 지방 연안에서 많이 생산된 수산물로는 생복, 멸치, 해삼, 새치, 가자미, 방어, 게, 대구, 양미리, 삼치, 문어, 고등어, 낙지, 명태, 가오리, 도미, 우레기, 상어, 꽁치, 전어, 미역, 은행초, 천초, 앵초 등이었다. 특히 옥저어업, 수류망어업, 오적조어업, 설연승어업 등 종래에 행하여지지 않던 새로운 어업이 행하여지기도 하였다. 한편 하천에서는 은어, 연어, 송어, 뱀장어 등이 많이 잡혔고, 특히 1914년에는 해안의 각 진에 처음으로 어업조합 10개소가 설치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호황기를 누렸던 시기는 지나가고 2000년대 이후부터 삼척시의 수산업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삼척시의 수산물 생산량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양상이지만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물 생산량 감소와 함께 어선 감소, 어업인 감소가 이어지고 있고, 어업인의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어업기반의 약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가 및 어가인구]

삼척시의 어가를 해수면어업과 내수면 어업으로 구분하여 현황을 살펴볼 때 2015년 현재 기준으로 해수면 어업의 어가는 363가구로서 전업은 178가구, 겸업은 185가구[1종 150가구, 2종 35가구]이다. 어가인구는 885명으로 남자가 459명, 여자가 426명으로 나타났다. 어업종사자는 554명으로 남자 346명, 여자가 211명으로 집계되었다. 내수면 어업의 어가는 총 3가구로 전업 1가구, 겸업 2가구[1종]이며, 어가인구는 6명으로 남자가 4명, 여자가 2명으로 모두 어업종사자로 나타났다.

삼척시의 어선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동력선 460척, 무동력선 16척으로 삼척시 원덕읍[동력선 192척, 무동력선 9척], 삼척시 근덕면[동력선 182척, 무동력선 4척], 삼척시 정라동[동력선 62척, 무동력선 2척], 삼척시 남양동[동력선 16척], 교동[동력선 8척, 무동력선 1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시의 어선어업허가 및 신고현황을 살펴보면 일정한 수면에서 배타적으로 일정한 어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행정관청의 처분이라 할 수 있는 면허어업은 89건으로 정치망어업 19건, 해조류 양식어업 1건, 패류 양식어업 2건, 어류 등 양식어업 7건, 복합 양식어업 19건, 협동 양식어업 20건, 마을어업 21건으로 나타났다.

삼척시의 신고어업은 210건으로 맨손어업 89건, 나잠어업 111건, 투망어업 5건이며, 수산자원의 번식 보호 또는 어업조정, 기타 공익상 필요에 의하여 일반인에게 과해진 어업의 금지를 일정한 경우에 특정인에게 해제하여 자연의 어업행위의 자유를 회복하게 하는 행정행위라 할 수 있는 허가어업은 유상양식 어업 2건, 육상종묘 생산어업 3건으로 나타났다.

[어업권과 어항시설]

2015년 기준으로 강원도 삼척시의 어업권 현황은 79건에 1893만 2100㎡로서 마을·정치어업이 40건에 1241만 1700㎡, 양식어업이 39건에 652만 400㎡으로 나타났다. 이 중 어촌계가 43건에 1431만 2100㎡(마을·정치어업 21건 873만 6700㎡, 양식어업 22건 557만 5400㎡), 개인이 36건에 462만㎡[마을·정치어업 19건 367만 5000㎡, 양식어업 17건 94만 5000㎡]으로 나타났다.

삼척시의 어항시설은 2015년 기준으로 15곳이다. 이 중 국가어항이 4곳, 지방어항이 3곳, 어촌 정주어항이 8곳이다. 위판장은 모두 11개소로 면적은 6284㎡이며, 방파제는 15개소 4759m이다. 또한 소형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인 물양장은 15개소에 2953m이며, 급수시설은 3개소에 1일 급수능력은 1200t이다.

[수산물 어획고]

강원도 삼척시의 2015년 기준으로 수산물 어획고 현황을 살펴보면 총 5990M/T[274억 555만 8000원]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어류가 3087M/T[103억 6322만 7000원], 연체동물이 2531M/T[130억 9872만 8000원], 패류가 243M/T[29억 5486만 8000원], 갑각류가 62M/T[3억 9429만 6000원], 기타 수산물이 67M/T[5억 9443만 9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가공품 생산고]

2015년 기준으로 강원도 삼척시의 수산물 가공품 생산고 현황을 살펴보면 총 수는 4245M/T에 금액으로는 132억3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소건품이 148M/T, 냉동품이 2100M/T, 조미가공품 627M/T, 어유분 1370M/T가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보면 소건품이 19억 3100만 원, 냉동품이 49억 2000만 원, 조미가공품 56억 1600만 원, 어유분 7억 6800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수산업협동조합]

2015년 기준으로 삼척 지역 관내에서는 1172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직원은 삼척수산업협동조합의 경우 남자 24명, 여자 7명으로 총 31명, 원덕수산업협동조합에는 남자 14명, 여자 3명으로 총 17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주요 경제 사업 실적을 보면 수산물 판매는 2739만 2100㎏[삼척수산업협동조합 2125만 6063㎏, 원덕수산업협동조합 613만 6037㎏], 수산물 구매는 238만 7593㎏[삼척수산업협동조합 178만 8083㎏, 원덕수산업협동조합 59만 9510㎏], 가공은 30만 8929㎏[삼척수산업협동조합 23만 2491㎏, 원덕수산업협동조합 7만 6438㎏]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