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구한말에서 광복 이전까지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이루어진 근대 교육.

[개설]

근대 교육은 1894년(고종 31) 갑오경장을 겪은 뒤 새로운 교육 제도가 마련됨으로써 소학교, 중학교, 사범학교, 외국어학교 등 각종 관립 학교가 세워졌다. 이들 학교에서의 교육은 전통 유교 교육에서 벗어나 서양의 근대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교육 내용을 바꾸었다. 신교육 인식과 함께 이루어진 근대 교육은 서양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우리나라 근대 교육은 갑오경장, 조선교육령시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지난날 양반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우리 글 중심의 교과목 교육과 함께 관학에 못지않은 사학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1905년의 을사늑약이 체결된 후로는 많은 사립학교가 설립되어 항일구국의 민족주의 교육이 실시되었고, 이들 사립학교는 새 시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지식의 공급처가 되었다.

[삼척 지역의 신교육]

삼척 지역에서는 한일병합 직전에 세워진 사립학교인 계동학교(啓東學校)가 1907년 삼척향교 재산으로 김동호, 장석홍, 심중욱, 심은혁, 박두진 등의 주관 아래 성내리죽장사 위치에서 창설되어 신교육과 항일구국 교육을 하였다. 그러나 한일병합 이후 일본이 항일구국 활동을 금하기 위하여 1911년 7월 10일 삼척공립보통학교로 설립 인가를 하여 9월 1일 개교하였고, 1918년에 향교 앞으로 이전함으로써 현 삼척초등학교의 모체가 되었다. 점차 일본식 노예 교육으로 전환되는 공립 소학교는 처음에 3면 1교제[3개 면에 1개 교]로 실시되다가 나중에 1면 1교제[1개 면에 1개 교]로 변경되었으며, 다시 지원제(志願制)로 입학하게 됨으로써 많은 아동이 입학하지 못하여 문맹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지금의 동해 북평읍 지역의 신교육]

삼척군 북평읍 지역에는 송정리에 명동학교(明東學校)가 있었다. 1908년에 최신현 외 24명이 가원(현재 동해시 지가리)의 도서재를 매입하여 창건한 뒤 1918년에 보명학교(普明學校)와 병합하여 송정공립보통학교로 개명하였으며, 나중에 북평리로 이전하여 1938년 4월 29일 북평공립심상소학교(北坪公立尋常小學校)로 개명하고 다시 1941년 북평공립학교로 개명하였다. 1945년 광복을 맞으면서 또다시 북평국민학교로 개명하고 1996년 민족정기 회복 차원에서 북평초등학교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보명학교는 북평읍 천곡리에 있었다. 1908년 김택영, 박문익, 김우영 등이 설립한 보명학교는 1918년 송정공립보통학교와 병합되었다. 이 밖에도 1930년대까지 소규모의 많은 서당과 학원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폐지 또는 식민지 교육에 전념한 공립학교로 병합되었다.

[삼척 지역의 근대 학교 설립]

일제강점기에 삼척 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1911년 7월 10일 삼척공립보통학교가 설립되고 뒤를 이어 호산국민학교, 근덕국민학교, 소달국민학교, 노곡국민학교, 미로국민학교, 하장국민학교, 대교국민학교[분교], 장호국민학교, 도계국민학교 순으로 10개 국민학교가 설립되었다. 나머지 미동국민학교[1940년 8월 29일], 정라국민학교[1941년 6월 7일], 궁촌국민학교[1941년 6월 7일], 이천국민학교[1942년 7월 20일], 축전국민학교[1943년 4월 4일], 근덕국민학교 동막분교[1943년 4월 15일], 하장국민학교 갈전분교[1943년 5월 1일], 하장국민학교 역둔분교[1937년 10월 1일]도 일제강점기에 설립되었다. 그러나 삼척 지역의 인구 감소로 말미암아 이들 국민학교 가운데 많은 학교가 분교화되거나 폐교되었다.

[삼척 지역 최초의 중학교]

삼척 지역에는 일제강점기에 중학교가 단 하나 있었다. 1939년 5월 27일 3년제로 개교한 삼척공립직업학교이다. 삼척공립직업학교는 1944년 3월 31일 4년제 삼척공립공업학교, 1945년 9월 6년제 삼척공립중학교, 1950년 5월 5일 삼척공업고등학교, 1963년 1월 22일 5년제 삼척공업고등전문학교로 각각 개편되었다. 1970년 11월 16일에 공립에서 국립으로 이관된 뒤 1973년 9월 29일 2년제 삼척공업전문학교로 개편되고 1979년 1월 1일 삼척공업전문대학으로 승격되었으며, 1982년 12월 1일 현재 삼척여자고등학교 자리인 남양리에서 언장동으로 이전한 후 삼척산업대학으로 명칭 개편을 거쳐 지금의 강원국립대 삼척캠퍼스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