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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1044
한자 冬至
영어공식명칭 Dongji
이칭/별칭 작은설,아세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안광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 동지 풍속.

[개설]

동지는 24절기 가운데 밤이 가장 긴 때다. 이때는 시식으로 팥죽을 먹고 나이 한 살을 먹었다 한다. 『동국세시기』에는 이날 팥죽은 찹쌀가루로 새알 모양의 떡을 만들어 죽에 넣고 꿀을 타서 시절 음식으로 삼아 제사에 쓰며, 문에 뿌려서 상서롭지 못한 것을 물리친다고 하였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도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하는 것이다. 이 관념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첨치(冬至添齒)의 풍속으로 전하고 있다. 또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서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드는 날’이라고도 부른다.

[연원 및 변천]

동지를 ‘작은설’ 또는 ‘아세(亞歲)’라고도 하는데 이는 고대 역법에 따라 동지를 설로 삼은 것에서 비롯한다.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곧 황경(黃經)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그래서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에 들어간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한다. 동지가 초순에 들면 ‘아기동지’ 또는 ‘애동지’라 하여 팥죽을 쑤지 않는다. 이는 아이들에게 나쁘기 때문에 그렇게 하며, 애동지에는 농사가 잘 안된다고 점친다. 중동지나 노동지인 보름 이후가 되어야 팥죽을 쑤어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삼척시 미로면에서는 동지제사를 지낼 때 팥을 쑤어서 거른다. 쌀을 넣기 전에 팥죽의 벌건 물을 한 바가지 퍼서 기둥으로 돌아가며 솔잎으로 축 축 뿌리면서 다닌다. 기둥 아래에 붉은 자욱을 남기는 것이다. 붉은색 팥으로 일종의 살(煞)을 치는 의미에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척 등 영동 지역에서는 동지에 팥죽을 쑤는 것이 굿을 해서 먹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전한다. 안 좋은 일이 있는 해에는 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좋아진다고 믿는다. 팥죽을 대접에 담아서 뒤뜰 굴뚝 옆에 놓고 두 손을 모아 빈 다음에 “제가 먹겠습니다.”하고 그 앞에서 먹기도 한다. 장독에 놓고 비는 집도 있다.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기 때문에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붉은 팥은 옛날부터 벽사(辟邪)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모든 잡귀를 쫓는 데 사용되었다.

삼척 등 영동 지역에서는 동지팥죽에 찹쌀로 만든 옹심이를 넣는다. 새알심, 옹생이라고도 부른다. 감자나 수수, 찹쌀 등으로 동그랗게 빚어 만든 옹심이는 쌀이 모자라던 시절에 많이 해 먹던 보조 음식이다. 동지 아침식사 때는 이 옹심이를 자기 나이 숫자만큼 먹는다는 속설이 있다. 찹쌀옹심이는 팥죽에 넣어 먹고, 감자옹심이는 보통 옹심이만 팥죽과 함께 쑤어서 먹거나 칼국수 등에 넣어 먹는다. 강원도와 경기도에서는 옹심이라 부르고 타 지역에서는 새알, 새알심이 널리 쓰인다. 옹심이로는 점도 친다. 집에 임신부가 있으면 팥죽을 쑤기 전에 생옹심이를 화롯불에다 구워서 옹심이가 앞으로 튀어 나오면 아들이고 그냥 갈라지면 딸이라고 믿는다. 속담에는 “동지에 팥죽이 쉬면 이듬해 풍년이 든다.” 하고, “동짓날에 팥죽 아홉그릇 먹고 검불 아홉짐을 지고 와야 좋다.”는 말이 있다.

예부터 동지가 되면 주민들은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겼다. 또 일가친척이나 이웃간에는 서로 화합하고, 어려운 일은 서로 마음을 열고 풀어 해결하는 풍속이 동지였다. 이는 농사를 마치고 한 해를 갈무리하면서 그동안 고생한 머슴이나 일꾼들에게 세경을 주고, 이웃 간에 받은 도움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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