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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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숙암리 |
집필자 | 최도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3년 2월 17일 -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장전리 38번지 전광학[77세 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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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6년 - 최웅 김용구 함복희 『강원설화총람』Ⅴ 북스힐 2006 |
관련 지명 | 할미소 -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번천리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숙암리 |
성격 | 지명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할미|할아비 |
모티프 유형 | 변신 모티프 |
[정의]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에서 전해져 오는 할미소와 관련된 두 가지 이야기.
[개설]
할미소에 대한 지명 유래와 함께 부부의 도리와 남에게 해를 끼치면 화를 당한다는 교훈을 담은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3년 2월 17일 삼척시 하장면 일대를 답사하여 채록하였다. 제보자는 삼척시 하장면 장전리 38번지에 거주하는 전광학[77세, 남]이다.
[내용]
하장면에는 할미소와 관련된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한 이야기는 노부부가 만날 싸우다가 할머니가 물에 빠져 죽었다고 하여 할미소라고 한 이야기와 못 먹을 것을 남에게 준 할머니가 흉측한 뱀으로 변해 할미소로 들어가 죽어 갔다고 하여 할미소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할미소에 대해 전광학[77세, 남]은 “하장면 번천리에 들어가면 할미소가 있지요. 할미소는 옛날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내외가 살았는데 할머니가 만날 거기에 가 있다가 그만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단 말이야. 그래 갖고 그곳을 할미소라 그래. 그 부부가 툭 하면 싸움질을 그리 했다고 그래. 그래서 할머니가 거기에 빠져 죽었지. 그래서 할미소야. 또 다른 이야기도 있어. 그 할머니가 살아서 어떻게 했냐 하면은 이렇게 큰 뱀 같은 것이 집 벽에 올라 갔어. 그런데 서까래 쪽으로 기어 올라가는데 뚝 떨어졌어. 뱀이 올라가서 뚝 떨어졌는데 거기에 간장독이 있었어. 간장독이 있는 곳에 떨어진 거야. 그런데 그것을 남에게 줬어. 먼저 간장독에 빠진 뱀을 제거해서 말이야. 어쨌든 어느 날 그 사람이 꿈을 꾸는데 위를 보니 친척들이 모두 뱀이 되어 치올라 가는 그런 꿈을 꾼 거야. 그런데 나중에 보니 거기에 어머니도 있었던 거지. 그래서 ‘아~ 어떻게 되어서 어머니가 이런 흉측한 뱀이 되었는가. 내가 남에게 못 먹을 것을 줘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한 거야. 그러고는 그 뱀이 할미소로 들어갔더라는 그런 이야기야.”하고 들려 주었다.
하장면에서는 또 하나의 할미소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하장면 숙암리(宿岩里)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로 할미소라 불리는 큰 소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아주 오래전 어떤 사람이 냇가 바위에 앉아 쉬고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용의 머리를 한 뱀같이 생긴 괴물이 나타나 쉬고 있던 사람의 다리를 칭칭 감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려 했다. 그 사람은 끌려가지 않으려고 죽을힘을 다해 버티면서 애를 썼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와 천둥이 치기 시작했다. 그만 그 소리에 놀란 괴물은 그 사람을 그냥 두고 물속으로 급히 사라졌다.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린 그 사람은 집에 돌아와 동리 사람들에게 겪은 일을 이야기했다. 그 후 동네 사람들은 소가 있는 그 바위 근처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나이가 많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가끔 그 일을 잊기라도 한 듯 이곳에 빠져 돌아가시는 일이 종종 생겼다. 그런 일이 있었던 날에는 어김없이 할머니의 웃음소리가 들린다고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괴물이 또 나타났는데 머리는 용과 같고 꼬리는 2㎞가 넘을 것이라 하였으며, 그 괴물이 소에서 나와 다시 소로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 사람들은 이곳을 할미소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번천리에서 전해지는 할미소 이야기는 할머니가 흉측한 뱀으로 변했다는 변신 모티프를 기초로 한다. 이 이야기는 우선 부부간의 화목과 도리를 지켜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남에게 해를 끼치면 그 화가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권선징악을 테마로 하고 있다. 숙암리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는 금기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금기를 어기면 그 화가 미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