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0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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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食生活 |
영어공식명칭 | Dietary Lif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기대 |
[정의]
세종 지역에서 먹은 음식이나 음식과 관련된 지역 특성 및 생활 풍습.
[개설]
세종특별자치시는 금강이 흐르고 장남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던 곳이다. 따라서 쌀을 주식으로 생활하였으며, 금강을 오르내리는 배를 통하여 서해의 해산물을 공급받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논농사를 지은 가장 오래된 유적이 발굴된 곳이어서 지역에서의 식생활 역사는 기원전 13~1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역사와는 별개로 지역에서의 식생활은 충청도 지역의 일반적인 양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음식과 일상생활]
세종특별자치시의 북쪽은 금북정맥이 지나고 있어 지대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남쪽으로는 금강이 흐르고 있다. 금북정맥과 금강 사이에는 장남평야와 같은 평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금강의 남쪽인 대평동에서 기원전 13~1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논농사의 흔적이 세종특별자치시 개발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논농사의 흔적을 근거로 보면 세종 지역은 논농사가 발달하였고,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식생활이 일찍부터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금북정맥과 이어진 산기슭에서의 생활은 산지에서 다양한 식재료를 구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연기현[현 세종특별자치시 일대]에서 궁중에 바친 물건으로 말린 꿩고기[乾雉]와 산지에서 주로 캘 수 있는 약재인 창출(蒼朮)이 나온다. 세종 지역에서는 꿩을 잡아 음식 재료로 쓰는 것도 비교적 흔한 일이었으리라 판단된다.
금강을 오르내리던 배에 실린 해산물도 지역에서의 식생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여겨진다. 『부강면지』에 따르면 세종 지역의 금강에 접한 부강은 서해에서 금강을 타고 올라오는 배가 마지막까지 올라올 수 있는 지점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부강에서 배에 실린 소금을 거래되면 소금이 육로를 통하여 원주나 상주와 같은 내륙까지 옮겨졌다고 한다. 그래서 포구에서는 시장이 발달하게 되고, 물건을 실어 나르는 소를 거래하기 위한 우시장도 열린다. 우시장 때문에 소를 재료로 쓰는 쇠머리국밥이 장터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유명하였다고 한다. 한편 금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재료로 하는 음식도 지역 특색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매운탕과 도리뱅뱅이를 자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매운탕은 메기로 끓인 것이 유명하고, 도리뱅뱅이는 피라미를 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충청도 지역의 식생활권을 구분하면 세종특별자치시는 공주권역에 포함된다. 지역의 중심지이던 공주는 조선의 3대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혔기 때문에 옆에 있는 세종 지역도 영향권에 포함되어 있었다. 같은 영향권으로 충청도 안에서의 교류가 쉬웠을 것이며, 식생활에서도 지역만의 특징이 고립되어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공주권역에서의 흔하게 먹던 콩을 이용한 청국장이나 즙장, 호박을 이용한 음식, 찹쌀풀을 넣어 담그는 깍두기 등이 세종 지역에서도 일상적인 음식이었을 것이다.
세시풍속과 관련된 음식도 세종 지역만의 특색은 나타나지 않는다. 충청남도 세시풍속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는 음식들이 지역의 식생활과 관련되어 있다. 『충청남도 세시풍속』에 따르면 ‘설날 - 떡국, 전유어, 약식, 과일, 생선포’, ‘정월대보름 - 오곡밥, 묵은나물, 김쌈, 배추잎쌈, 취나물쌈, 부름’, ‘삼월삼짇날 – 진달래화전’, ‘사월등석절 – 느티떡, 미나리나물’, ‘오월단오날 – 쑥절편, 절편’, ‘유월유두 – 참외, 애호박전병’, ‘복날 – 개장국, 삼계탕’, ‘추석 – 송편’, ‘시월 – 고사시루떡’, ‘동지 – 팥죽’ 등이 지역 음식으로 소개되어 있다.
세종 지역은 절임식품 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조치원을 중심으로 식품회사들이 있으며 식품회사에서 생산된 절임식품은 전국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절임식품에는 단무지, 쌈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