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0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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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丘搖籃 |
영어공식명칭 | Cheongguyoram |
분야 | 지리/인문 지리,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신림동 산56-1]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경순 |
[정의]
1895년 김정호가 작성한 『청구도』를 모사한 이본.
[편찬/간행 경위]
김정호(金正浩)는 『대동여지도』 이전에 이미 『청구도(靑邱圖)』 등의 지도를 만들었다.『청구도』는 22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10리마다 점을 찍는 방식도 똑같다.
김정호가 만든 『청구도』의 이본(異本)은 현재 국내에 9본, 국외에 8본(일본 7본, 미국 1본)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청구요람』 건(乾)권의 맨 앞쪽에 수록된 『청구도』의 서문 격인 ‘청구도제(靑邱圖題)’는 1834년(순조 34)에 최한기가 쓴 것으로 명기되어 있다.
『청구도』가 지도와 지지(地誌)[특정 지역의 자연 및 인문 현상을 백과사전식으로 나누어 기술한 책]의 결합을 추구한 반면에 목판본의 『대동여지도』 22첩은 지도적 속성에 초점을 맞추어 제작되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의 『청구요람(靑邱要覽)』에는 ‘청구도범례’가 포함되어 있지만 동방제국도·사군삼한도·삼국전도가 수록되어 있지 않으며, 경위선표목록·주현총도목록·제표총목이 없다. 산 표현은 봉우리식으로 그려져 있다.
이러한 내용은 김정호의 ‘청구도범례’ 내용과 거의 동일하여 ‘청구도범례’가 작성되면서 제작된 『청구도』 최종본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책의 앞쪽에는 색인도 역할을 하는 ‘본조팔도주현도총목(本朝八道州縣圖總目)’, 뒤쪽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신라구주군현총도(新羅九州郡縣總圖)’와 고려시대의 ‘고려오도양계주현총도(高麗五道兩界州縣總圖)’가 수록되어 있다.
[서지적 사항]
건(乾)·곤(坤) 2권으로 구성된 필사본이다. 건(乾)권에는 홀수층, 곤(坤)권에는 짝수층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남북으로 총 29층, 동서로 22판으로 구분되어 있다. 각 층판의 면은 남북 100리와 동서 70리의 동일한 크기로 나누어져 있다. 각 책의 크기는 세로 31.5㎝, 가로 21.5㎝이다.
[내용]
『청구요람』의 세종특별자치시 인근 지역에 산과 강 등 자연 지리 사항과 호구, 전결(田結)[논밭에 물리는 세금], 곡총(穀總)[국고에 들어가는 곡식의 총액 또는 총수량], 군정(軍丁)[군적(軍籍)에 있는 지방의 장정] 등의 행정·경제 관련 사항 등이 표시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전월산 하단 부분의 금강 흐름이 크게 곡류하여 대평리에서 감성초등학교 정도까지 고리 모양으로 크게 돌아가는 부분의 해석이다. 『대동여지도』에서는 현재의 흐름과 유사하게 금강이 그려져 있다.
연기와 전의, 공주의 『청구도』에도 지도 안에 지리지의 정보까지 함께 기록하여 청구도의 여백에는 글자가 빽빽하게 적혀 있다. 하지만 『동여도』와 『대동여지도』에는 지리지의 정보를 따로 적지 않았다. 김정호가 지도와 지리지를 구분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읍치 표시 방법으로 세종특별자치시의 전의현과 연기현은 세로로 긴 장방형의 네모에 현의 명칭이 들어가도록 하였으며, 사각형 아래에 감(監)자를 한 자씩 써 넣어 목(牧) 및 부(府)와 구별되는 읍격의 차이를 표시하였다.
『청구요람』에서는 한양에서 전국의 모든 고을까지 가는 실제 거리를 고을 중심지 부근에 적어 둔 반면에 목판본의 『대동여지도』에서는 도로 위에 10리마다 짧은 사선을 그어 지도 평면 위의 거리가 아니라 실제로 가는 거리를 알 수 있도록 해 놓아서 먼 거리를 알고자 할 경우에는 『청구요람』에서 사용한 방법이 유리하였다.
진보(鎭堡)는 작은 정사각형으로 표기하고 각 영(營)은 세로로 긴 사각형 안에 명칭을 적어 넣었다. 금사역(驛)과 면(面)은 굵은 글자를 사용하였고, 공주와 회덕의 교통로에 공암서원을 명기하였다. 의당 고등산의 봉수(烽燧)는 불이 타오르는 삼각형 모양으로 그려 넣었으며, 도로는 실선으로 표기하였다.
실제로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다르다고 보기 어렵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다른 부분을 찾기가 어렵지 않으며, 김정호가 제작한 지도 내 세종특별자치시 전의 부근에서도 경계의 모호성과 다른 부분이 발견된다. 예를 들면 연기의 오봉산은 병마산의 오기이다.
[의의와 평가]
‘청구도범례’에 나타나 있는 ‘지도식(地圖式)’은 사방을 12개 방위로 나누고 10리 간격의 원을 그려 위치를 바로잡도록 하는 방식으로, 다른 지도책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각 고을에 지도를 내려 보내 교정을 부탁하면서 정확하게 교정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제시한 것이다.
내용적으로는 ‘청구도범례(靑邱圖凡例)’가 들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산 표현이 산줄기식과 봉우리식으로 구분되는 경우, 동방제국도(東方諸國圖)·사군삼한도(四郡三韓圖)·삼국전도(三國全圖)가 들어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대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