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1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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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周堂- |
영어공식명칭 | Judangpu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민정희 |
[정의]
세종 지역에서 주당을 맞은 환자를 주술적으로 치료하는 무속 의례.
[개설]
초상집이나 잔치집 등을 다녀와서 갑자기 아프게 되면 주당(周堂)[혼인, 장례, 굿 등 의례에서 꺼리는 주변 귀신]을 맞은 것이라고 여긴다. 환자 집에서는 무당이나 법사를 불러다가 주당풀이를 한다.
주당풀이는 환자를 죽은 사람으로 간주하여 간단한 모의 상장례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의 상장례 방식은 전국적으로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주당풀이를 할 때는 허수아비나 통명태 등을 대수대명(代數代命)[재액을 남에게 옮김]으로 삼아 환자 대신 장례를 치름으로써 환자에게 쓰어진 주당살을 풀어낸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2016년 김향란 무녀의 주당풀이를 세종특별자치시 향토문화유산 제66호로 지정하였다.
[주당풀이 절차]
김향란 무녀의 주당풀이는 다음 순서로 진행된다.
1) 산신축원
집에서 주당풀이를 할 경우 먼저 안택(安宅)[가정신에게 집안의 안녕을 비는 의례]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굿당에서 주당풀이를 하는 경우에는 산신전에서 산신축원을 한다. 법사는 굿을 하는 공간의 주신인 산신에게 굿판이 열림을 알리고 무당, 환자, 환자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경문을 읽는다. 이어 김향란 보살이 오방기(五方旗)[방위를 나타내는 다섯 가지 기]를 통하여 덕담 축원을 하고 쌀점을 치고 환자에게 공수[무당의 입을 빌려 신이 인간에게 의사를 전하는 일]를 한다.
2) 독경축원과 가묘조성
굿당 앞마당에 차려 놓은 천존상 앞에서 법사가 신령을 청배(請陪)[무당굿에서 신령이나 굿하는 집안의 조상 혼령을 불러 모시는 일]하고 축원하여 주당귀 등 잡귀를 축출하는 경문을 읽는다. 이때 김향란 무녀는 주당방아를 찧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가묘[가짜 무덤]를 조성한다.
3) 신장을 통한 주당제거
무녀가 천존 신령을 신장대[충청도 지역 법사들이 사용하는 도구]에 실어서 굿을 진행한다. 신장대로 환자의 몸 또는 대수대명으로 삼은 통명태를 쓸어내리거나 내리치는 행위를 하면서 주당을 축출한다.
4) 주당방아 찧기
신장을 통하여 주당을 제거한 후 장례 절차를 모방하여 망자[代數代命]를 매장한다. 무녀가 앞장서면 가족이나 이웃사람들이 괭이, 삽 등을 들고 무녀 뒤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몇바퀴 돌다가 다시 반대 방향으로 도는 행위를 반복한다. 이때 무녀가 “주당방아 찝세”라고 외치면 다른사람들이 “어허어 돌고, 에헤라 다짐세”를 후창한다.
5) 칼·신장을 통한 축귀
무녀가 천존상 앞에서 접신이 된 상태로 춤을 추다가 신칼로 자신의 몸을 베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 칼로 환자의 몸을 찌르는 시늉을 하여 잡귀를 걷어낸다. 이후 문쪽을 향하여 등 뒤로 칼을 던진다. 칼끝이 문 밖을 향하면 환자의 몸에 침입한 주당이 나간 것이라고 판단하고 환자의 신체에 올려놓은 농기구를 걷어낸다.
6) 오방기 공수와 계란[대수대명] 던지기
무녀가 오방기에 접신하여 오방기를 들고서 축귀를 위한 공수를 한다. 그리고 단지에 담아 둔 계란을 던져서 깨뜨린다.
7) 가묘해체와 대수대명 칼꽃기
무녀는 가묘를 해체한 후 대수대명을 꺼내 내전상에 놓은 칼로 내전상[굿을 치를 때 방 밖에 차리는 상차림]을 찌르는 행위를 반복한다. 그리고 공수를 내린 후에 칼을 문 밖으로 던져서 칼 끝이 바깥으로 나갔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8) 내전
굿판에 찾아온 여러 잡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내전을 치우고 굿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