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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리 밤실 기고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701183
한자 大橋里-旗告祀
영어공식명칭 Sacrificial Rite for the Farming Flag of Daegyori Bamsil Villiage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대교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민정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대교리 밤실 기고사 -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대교리 마을회관 앞 공터지도보기
성격 고사
의례 시기/일시 음력 정월 보름날 동틀 무렵
신당/신체 농기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대교리 밤실에서 음력 정월 보름날 동틀 무렵에 풍년을 비는 뜻에서 농기에 지내는 고사.

[개설]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대교리 밤실 마을에서는 해마다 정월 보름날 새벽에 유사 집 마당에 세워 둔 기를 들고 ‘위하는 샘’으로 향한다. 샘 앞에 기를 세워 놓고 기고사를 지낸 후 샘에서 용왕제를 지낸다.

[연원 및 변천]

정월 보름날이면 마을에서는 기고사를 지내고 샘에도 정성을 드린다. 1년에 한 번 마을의 안과태평을 빌고 농사의 풍년을 비는 날이다. 언제부터 기고사를 모셨는지 연원은 알 수 없지만 주민들의 정성 덕분에 6·25전쟁 당시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기고사에 대한 정성이 지극하다. 농기는 1944년 정월 보름에 장만한 것이다. 두툼한 광목에는 세로로 ‘신농유풍(神農遺風) 후직교업(后稷敎業)’ 여덟 글자가 두 줄로 묵서되어 있다. 글씨는 마을 주민 박홍로의 필적이다.

[절차]

음력 정월 초사흗날이면 풍물패가 집집마다 다니며 걸립(乞粒)한다. 깨끗한 집으로 유사를 정하고 유사의 집 안마당에 기를 세워 놓았다. 안주인은 정월 보름날까지 매일 기에 청수를 떠올리며 마을 전체가 무탈하길 빌었다. 깨끗한 곳에서 파 온 황토 위에 열 십(十)자로 짚을 깔고 짚 위에 청수 동이를 올렸다. 몇 해 전부터는 기 세우는 장소를 마을회관 앞 공터로 바꾸었다.

음력 정월 열나흘이면 남자들이 모여서 샘 청소를 한다. 샘은 대교1리 마을회관에서 남쪽으로 약 300m 떨어진 곳에 있고, 주민들은 ‘위하는 샘’이라고 부른다. 샘물을 퍼내고 안까지 깨끗이 청소한 뒤에 샘가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펴 놓는다. 유사 집에서는 저녁에 제물을 장만한다. 기고사에는 부정하지만 않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고사에 참석할 사람들은 유사 집에 모여서 밤을 지새우는 ‘밤차령’을 한다. 밤새 한 방에 둘러앉아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근래에는 마을회관에서 밤차령을 한다.

정월 보름날 오전 3~4시경이 되면 유사를 비롯하여 주민들은 마을을 한 바퀴 돌아서 샘으로 향한다. 기수가 가장 앞에 서고 유사와 일행이 뒤를 따른다. 샘가에 도착하면 적당한 곳에 기를 세워 놓고 병풍을 친 다음 고사상을 차린다. 상 위에는 한가운데에 열 십(十) 자로 짚을 깔아서 짚 위에 떡시루를 올려놓은 다음 사과, 배, 곶감, 밤, 대추 등을 진설한다.

먼저 유사가 앞으로 나와서 유교식으로 정성을 드린다. 이어서 마을에 있는 태불사 주지가 축원을 한다. 제관이 분향하고 잔을 올리면 승려가 곁에서 불경을 왼 후 승려가 축원하며 농사의 풍년을 비는 ‘농사 소지’와 마을 전체의 안녕을 비는 ‘대동 소지’를 올려준다.

기에 정성을 드린 후에 승려 홀로 밤, 대추, 곶감, 미역, 통북어[한 마리]를 들고 샘으로 향한다. 미역은 물에 불린 생미역 줄기를 쓴다. 승려는 샘 앞에서 축원하고 손에 든 제물을 샘 안에 집어넣는다.

기고사와 샘제를 지낸 뒤에 간단히 음복한다. 유사 일행은 세워 둔 기를 들고 마을회관으로 향한다. 과거에는 유사 집 마당에 다시 기를 세워 놓았다. 사흘간 그대로 세웠다가 햇볕에 잘 말려서 보관한다. 고사가 끝난 뒤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서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현황]

밤실에서는 음력 정월 보름날 동틀 무렵에 기고사를 지낸다. 주민들은 매년 풍년을 비는 뜻에서 농기에 정성을 드린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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