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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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彌勒祭 |
영어공식명칭 | Religious Ritual for the Maitreya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병덕 |
[정의]
세종 지역에서 마을 또는 개인이 미륵을 신앙 대상으로 삼아 올리는 제사.
[개설]
미륵 신앙은 미륵불과 미륵보살에 대한 불교 신앙이 민간화된 것이다. 미륵 신앙은 미륵보살이 머물고 있는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상생신앙(上生信仰)과 미래 인간 세계에 태어나 중생을 교화할 미륵불의 구원을 갈망하는 하생신앙(下生信仰)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 시대 이래 미륵불이 내세하여 구원하여 주기를 바라는 하생신앙이 성행하였다. 고구려·신라·백제에서 모두 미륵신앙이 성행하였다. 삼국 통일을 위한 전쟁으로 암울한 현실에 처한 백성들은 구원을 갈망하였고 통치자는 자신이 미륵이라 내세우며 이상적인 왕임을 주장하는 왕권 강화의 수단으로 삼려 하였기 때문이다.
백제의 무왕은 익산 미륵사를 창건하여 왕권을 강화하였고, 후삼국 시대의 궁예는 자신을 미륵이라 지칭하여 대중의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세종 지역의 미륵제]
미륵 신앙은 불교를 국교로 숭상한 고려 시대에 이르러 더욱 보편화되어 전국 곳곳에 미륵불이 조성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과거 세종특별자치시가 속한 충청도 일대에서는 논산의 은진미륵, 대조사 미륵처럼 거대한 미륵불을 조성하는 것이 유행하였다.
불교를 배척한 조선 시대에 미륵 신앙은 민중화되어 민속 신앙의 하나로 마을 단위의 동제나 개인 신앙으로 이어져 왔다. 동제나 개인이 모시는 미륵은 미륵불 형태로 조각한 것도 있지만 사람 형태의 자연석이나 입석[선돌]을 미륵불이라 부르며 섬기는 경우도 많았다.
현재 세종특별자치시 관내에서 동제로 미륵제가 전승되고 있는 마을은 전의면 미곡리 미륵댕이 마을 한 곳이다. 미륵댕이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14일에 마을 수호신으로 모시는 할아버지 미륵과 할머니 미륵에게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며 미륵제를 올린다. 전의면 신흥리 생송마을과 소정면 고등리 안골마을에 미륵제는 중단되었지만 미륵제의 유산이 남아 있다.
신흥리 생송마을에는 자연석 선돌 형태인 부처바위가 있다. 과거 마을사람들이 미륵제를 모셨다고 한다.
고등리 안골미륵은 부처 형상으로 조각하여 놓은 것으로, 개인 치성으로 제사를 모신 경우로 전하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