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1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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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明堂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장재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기대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7년 08월 08일 - 금남면 장재리 김영섭[남, 60세] 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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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8년 12월 31일 - 『연기군지』 802~803면 수록 |
관련 지명 | 「딸에게 빼앗긴 명당」 -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장재리 |
성격 | 명당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딸|모씨|시아버지|지관 |
모티프 유형 | 현명한 며느리|명당설화|묏자리 설화 |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장재리에서 명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딸에게 빼앗긴 명당」은 딸이 친정 아버지가 구한 묏자리에 물을 부어 못쓰게 하고 시아버지의 묏자리로 쓰게 한 이후에 부자가 되었다는 명당설화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8년 연기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연기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1987년 8월 8일 사재동이 금남면 장재리의 김영섭[남, 60세]에게서 수집하였다.
[내용]
옛날 장재리 부근에 모씨 부부가 살고 있었다. 모씨는 넉넉하게 살았지만 딸은 가난한 집으로 혼수도 시원찮게 해서 시집보냈다. 이런 모씨는 효성보다는 자신과 자손이 더 잘 살기 위해 아버지의 묏자리를 구하기로 하였다. 모씨는 지관(地官)[풍수설에 따라 집터나 묏자리 따위의 좋고 나쁨을 가려내는 사람]과 함께 명당자리를 발견하고, 많은 돈으로 땅을 사들였다. 이 소문은 시집 간 딸에게까지 들어갔다. 이후 모씨의 부친이 죽어 장례를 모시게 되었다. 딸은 혼잡한 틈을 타 일꾼들에게 술을 먹여 잠들게 하고, 묏자리에 물을 부어 망쳤다. 결국 모씨의 부친은 다른 곳에 모셔졌다. 비슷한 무렵 딸의 시아버지가 죽자, 딸은 친정에 와서 못 쓰게 된 할아버지의 묏자리를 달라고 하였다. 모씨가 수락하자 딸은 시아버지의 시신을 명당자리에 안장하였다. 그러자 모씨 집안은 자식이 귀해지고 가산이 기울어갔다. 반대로 딸네는 자신을 잘 두고 가산이 점점 늘어났다. 딸이 친정집의 명당을 빼앗아 모씨네 가산이 모두 딸네 집으로 돌아간 것이었다. 그로부터 딸은 ‘예쁜 도둑놈’이라는 말이 생겼다 한다.
[모티프 분석]
「딸에게 빼앗긴 명당」의 주요 모티프는 ‘빼앗긴 명당 묏자리’와 ‘현명한 며느리’의 모티프 등이다. 모씨는 넉넉한 살림에도 딸을 가난한 집에 없이 보내고, 효성보다는 자신이 잘살기 위해 명당자리를 알아본다. 그리고 명당을 물이 넘치는 겉모습만으로 평가한다. 이후 딸이 자신의 시아버지를 안장하자 딸이 시집간 시댁은 자손이 번성하고 가세도 훌륭해진다. 버려진 묏자리가 딸로 인해 명당 터로 회복한 것이다. 반면 모씨네는 자손도 귀해지고 가세도 기운다. 넉넉한 살림에도 자신의 욕심만을 위해 살고, 현명한 딸을 출가외인 취급한 인과응보인 것이다. 이처럼 「딸에게 빼앗긴 명당」은 전통시대 출가외인의 이데올로기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욕심 많은 이가 명당자리를 알아보지 못하고, 명당자리를 빼앗겨 망하게 된다는 명당설화의 유형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