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1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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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Jaebaegi Baw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내판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진오 |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내판리에서 재백이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재백이 바위」는 연동면 내판리 소톨 뒷산 바위에 얽힌 장서방과 연화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암석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8년 연기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연기군지』에 실려 있다. 충청남도 연기군 동면 내판리[현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내판리]에 거주하고 있던 박영효[남, 52세]의 구술을 장필순이 채록하였다.
1996년 조치원문화원에서 발행한 『동면지』에 재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동면 내판리 소톨 동네에 장서방이 살았다.
장서방은 머슴살이로 전전긍긍하였으나 기골이 장대한 장사여서 씨름판이 열리면 늘 황소를 받아왔다. 하지만 머리가 우둔하여 스물다섯 살이 되도록 변변한 재산을 모으지 못하였다.
소톨 동네 근처의 노리미 동네에는 배참봉이 살았다. 배참봉에게는 뛰어난 외모와 마음씨 고운 연화라는 딸이 있었다.
어느 해 장서방은 노리미 동네에서 열린 씨름판에서 우승하게 되었고, 연화는 점차 장서방에게 끌리게 되었다. 둘은 매일 밤 산 중턱의 바위에서 만났다. 하인 돌쇠가 이를 질투하여 배참봉에게 일러바친다.
배참봉은 연화를 꾸짖고 장서방을 딸에게서 떼어놓기 위하여 내기를 제안한다. 배참봉은 장서방에게 딸과 자주 만나는 산 중턱의 바위를 자신의 집으로 옮겨 주면 사위로 삼겠다고 제안한다.
장서방은 커다란 바위를 간신히 들어 옮겼지만 고개에 이르러 힘이 빠지고 만다. 결국 장서방은 바위에 깔려 죽게 된다. 소식을 들은 연화는 장서방을 누르고 있는 바위에 엎드려 울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의 슬픈 전설이 담긴 바위를 일컬어 ‘고개에 처박힌 바위’라는 뜻으로 재백이[잿박이] 바위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모티프 분석]
「재백이 바위」는 장인이 못마땅한 사위를 시험하고, 시험 과정에서 일어난 딸의 죽음을 주요 모티프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