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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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祭禮飮食 |
영어공식명칭 | Ritual Foods|Jerye Eumsik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방태곤 |
[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지역에서 제사 의례에 올리는 음식.
[개설]
제례는 제사의 의식이나 예절을 의미한다. 돌아가신 어른들에게 못다 한 정성을 여러 가지 음식을 마련하여 제기에 담아 상을 차리고 자손들이 모여서 추모하는 것이다. 제례 음식은 제사를 올린 후 제관들에게 음복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일상 음식과는 뚜렷하게 구분이 된다. 또한 조상을 추모함과 동시에 후손들의 복을 기원하는 의식이므로 일상 음식보다 더 나은 식품을 사용하여 최대한의 정성을 들여 장만하며 일정한 격식에 맞추어 배열한다.
[연원 및 변천]
제례 음식은 조상과 후손을 이어주는 매개물이자 후손의 효심이 담겨 있는 상징적인 음식이다. 제사는 신령에게 음식을 바치며 기원을 드리거나 사자를 추모하는 의식이며, 그 기원과 형식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러나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제사의 경우 외경심과 조상 숭배 사상이 합치되어 조상을 추모하고 자손의 번영, 친족 간의 화목을 도모하는 행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제사의 종류에는 선조제, 시조제, 기일제, 묘제 등이 있다. 제사의 상차림은 각 가정에 따라 다소간의 특성이 있으나 근본 양식은 우리나라 상고 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토속적인 제사 음식을 저변에 두고 여기에 『주자가례(朱子家禮)』 내용을 수용하여 규범화한 것이다.
제례 음식은 가문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음식을 준비하여 제사상을 차리는 정성은 같다. 제사 음식도 시대에 따라 많이 바뀌었다. 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참가자의 수에 맞게 음식의 양을 줄이고 조상이 좋아했던 음식을 한두 가지만 장만하고 차세대 참가자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음식의 내용도 점차 변하고 있다.
[제례 음식 만드는 법]
1. 전
채소전은 치자 우린 물로 밀가루를 반죽하여 배추와 부추전을 부친다. 우엉은 납작하게 썰어 찐 다음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혀 지진다. 고구마는 3㎜ 두께로 썰어 지진다. 잔 가자미는 소금에 절여 물기를 닦고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혀 지진다. 동태살은 포를 떠서 밀가루, 달걀물을 입혀 지진다.
2. 나물
제사 나물은 콩나물, 시금치, 무, 고사리, 도라지를 무쳐 준비한다. 콩나물과 채썬 무를 냄비에 옆옆이 놓고 자박하게 물을 부어 소금으로 간하여 삶는다. 시금치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 간장,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무친다. 마른 고사리는 푹 삶아 참기름과 간장을 넣고 볶는다. 도라지는 쓴맛을 빼고 참기름을 두르고 소금 간을 하여 볶는다.
3. 탕
탕은 육탕, 어탕, 채탕을 준비하는데 육탕은 쇠고기와 무를 볶다가 물에 불린 낙지, 다시마, 간장, 물을 부어 끓인다. 어탕은 무를 넣고 볶다가 오징어를 넣어 끓이며, 채탕은 무를 볶아 물을 자작하게 붓고 끓이다가 시금치를 넣어 끓인다.
[제사 진설]
제사에 사용되는 음식을 제수라고 하며, 제사상에 제찬을 배열하는 것을 진설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주와 인간 사회의 모든 현상과 생성, 소멸을 설명하는 음양오행설을 따른다.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아 홍동백서의 방위를 맞추려고 했으며, 땅에 뿌리를 둔 음식은 음을 상징하여 그 종류의 수를 짝수로 맞추려 했고, 그 외 음식은 하늘에서 얻어진 것이라 해서 양을 상징하여 홀수로 맞춘다. 도적을 쌓을 때는 도적 틀에 채소전을 제일 밑에 올리고 그 다음에 느리미전, 생선전, 육전,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순으로 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경상북도 성주 지역의 제례 음식은 가능한 예서(禮書)의 틀에 충실하려 한다. 그러나 지역 특산물이나 조상의 생전 기호에 따라 올려 놓는 음식도 있는데,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1792~1871] 종가에는 응와 선생이 생전에 즐겼다는 집장을 해마다 불천위 제사상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