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있는 이오의 묘.

[개설]

이오(李澳)[1659~1720]는 숙종대의 문신으로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첨백(瞻伯)이다. 아천군(鵝川君) 이증(李增)의 현손이자 김제군수 이정룡(李廷龍)의 아들이며, 영의정 홍명하(洪命夏)의 손녀사위이다. 사마시에 합격하고 벼슬에 나아가 영양군수와 부평부사를 역임하였다.

[위치]

이오 묘는 수내동 중앙공원에 위치한 한산이씨묘역 내에 자리 잡고 있다.

[형태]

묘역에는 혼유석, 상돌, 향로석, 망주석의 옛 석물이 간소하게 설치되어 있으며, 고석은 근래에 추가로 설치했다. 망주석의 상단부에는 염의(簾衣)와 운각(雲角)을 마련하고 몸통 부분에는 세호(細虎)를 조각하였는데, 오른쪽의 세호는 위로 오르게 하고 왼쪽의 세호는 아래로 내려가게 하는 변화를 주었다. 상돌의 오른쪽 뒷부분은 파손되어 시멘트로 보수한 상태이다. 상돌 앞에 놓인 사각 향로석은 균형 잡힌 몸매에 구름 모양의 다리를 갖추고 있으며, 당초문(唐草紋)과 복련(覆蓮)을 세련되게 장식하였다.

[금석문]

봉분의 왼쪽에는 방부원수(方趺圓首) 양식[장방형의 받침돌에 월두형 비신을 갖춘 양식]의 묘표가 건립되어 있다. 강화도 세석(細石)으로 다듬은 비신의 앞면에 묘에 묻힌 사람의 신분을 팔분체(八分體)로 유려하게 새겨놓았다. 그러나 나머지 면에는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아 정확한 건립연대는 미상이다. 전후사정으로 보아 이오가 죽은 1720년(숙종 46) 경을 전후하여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방부에는 복련과 당초문을 조화롭게 잘 장식하였다.

[현황]

이오 묘는 1989년 경기도 기념물 제116호로 일괄 지정된 한산이씨묘역에 위치하며, 한산이씨 한평군파 종중회에서 소유·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