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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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儒敎 |
영어공식명칭 | Confucianism |
분야 | 종교/유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수 |
[정의]
경기도 성남시에서 고려 후기 수용되어 정착된 유학의 도를 실천하고 조상에 대한 의례를 이어 오는 종교.
[개설]
성남 지역의 경우 일제강점기부터 급격하게 파괴된 유교적 전통사회의 기반이 1960년대 말 광주대단지 개발사업을 거쳐 1973년 성남시가 출범하고 1988년부터 정부의 서울 외곽 신도시 개발에 따라 급속하게 진행된 도시화로 인해 급속히 파괴되었다. 이때부터 외부 인구의 유입, 세거 집성촌의 해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성남시에서 유교의 영향력은 급속도로 약화되었다.
[변천]
성남시의 유교 인구는 1995년에 1,357명으로 남자가 782명, 여자가 575명이었다. 전국 대비 성남시의 인구 구성비는 1.9%인 반면, 전국 대비 성남시의 유교 인구 구성비는 0.6%에 불과해 다른 지역보다 유교 인구가 훨씬 적었다. 유교 인구의 분포율도 총 인구 대비 0.156%, 종교 인구 대비 0.304%로 전국 분포보다 훨씬 낮았다. 이러한 현상은 2015년 인구조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어, 2015년 성남시의 유교 인구는 928명으로 남자 609명, 여자 319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정구 243명, 중원구 241명, 분당구 444명이다.
한편, 성남시의 유교 인구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다른 종교와는 달리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많으며, 젊은 연령층보다는 연령이 높을수록 신자 수가 많아 반 이상[53.2%]이 5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통계상 최근 성남시에서 유교의 영향력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성남시의 유교 인구는 1985년 2,995명에서 1995년 1,357명으로 1,638명[54.7%] 감소했고, 2015년에는 928명으로 더 감소하였다. 성남시의 유교 인구 구성비도 1985년에서 1995년까지 0.66%에서 0.16%로 축소되었고, 2015년에는 0.10%로 더 줄었다.
[현황]
성남시에서 활동하는 유교 단체 중 종교 단체로 등록한 곳은 성균관유도회 성남지부이다. 성균관유도회 성남지부는 한때 의욕적인 활동을 벌인 적도 있으나, 성균관유도회의 다른 지부와는 달리 향교나 서원 등의 거점이 없고 재정이 취약했기 때문에 현재는 조직 활동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오히려 현재 성남시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유교 단체는 조선시대에 이 지역에 세거 집성촌을 이루었던 각 가문의 종친회와 화수회 등이다. 이런 조직들은 끈끈한 혈연적 유대 의식에 기반하여 지역에서 활약했던 선조들의 제사를 받들면서 관련 유적지나 묘역을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광주이씨, 한산이씨, 청주한씨, 전주이씨, 안동권씨, 의령남씨, 해평윤씨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종중들은 정기적인 제사 외에도 조상의 사당을 중건하거나 묘역의 신도비를 새로 세우기도 하고, 가문의 인터넷사이트를 만들고 선조들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전망]
오늘날 유교는 다른 종교와는 달리 느슨한 조직 결속력과 구성원의 요건 등으로 인하여 제사를 제외하면 정기적인 교단 소속 활동과 정기적인 헌금이 거의 없고, 배타적인 종교적 소속감을 보이지 않는다. 효(孝)를 중심으로 한 유교적 가치 규범을 수용하고 제사 의례를 실천하면 유교의 구성원으로 인정한다. 유교의 이런 특수성을 감안할 때, 배타적으로 확인되는 종교적 정체성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유교 인구가 감소하겠지만, 공동체적 가치관과 문화적 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일정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성남은 예로부터 불사이군의 절의 정신과 남한산성의 순절 의리를 거쳐 한말 의병 활동에 이르는 불굴의 의리 정신의 고장인 동시에, 근기지방(近畿地方)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현실 정치에 참여하여 유교적 이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청백리, 선비 정신의 고향이었다. 또한 걸출한 여성 도학자가 출현할 만큼 수준 높은 유교문화를 구현하였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성남 유교는 그 영향력을 급격하게 상실하였으나, 성남시와 성남문화원, 그리고 몇몇 가문의 협조 속에 성남의 정체성을 전통적인 유교문화에서 찾아서 복원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