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언암리 유적에서 출토된 아궁이틀.

[개설]

언암리 주거지 출토 아궁이틀은 언암리 유적 나 지구 14호 주거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주거지 내부의 난방 또는 취사와 관련된 구조물이다.

[형태]

언암리 주거지 출토 아궁이틀은 적갈색 경질로 정선된 점토를 사용하였다. 아궁이틀은 길이 70㎝, 너비 32㎝, 두께 2.9㎝이다. 형태는 ‘ㄱ’형의 점토판 2매를 대칭이 되도록 별도로 만들어 결합시켰으며, 전면에서 보면 ‘⌜⌝’형이다. 두 판이 결합되는 부분에는 점토를 ‘ㄹ’형으로 도려내서 점토판의 중심부에 네모 모양의 구멍이 있다. 반대쪽 앞면에는 점토띠를 아궁이틀의 전체 외형을 따라서 2~3줄 정도 길게 붙였고, 점토띠 사이에 짧은 점토띠를 덧붙여서 마름모 형태의 문양을 만들었다.

[특징]

삼국 시대 백제의 아궁이틀 형태는 측부를 수직으로 만드는 데 반해 언암리 유적에서 출토된 아궁이틀은 측부를 비스듬하게 만든 것이 다르다.

[의의와 평가]

아궁이틀은 대부분 백제 중심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주거지에서 출토되는 것으로 상당한 위상을 갖는 집단이 사용한 유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언암리 유적에서 출토된 아궁이틀을 통해 당시 서산 지역에 상당한 세력의 재지 세력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동시에 문헌에 기록되지 않은 백제 시대의 주거지 내 취사에 관한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