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산성리에 정려가 있는 조선 후기 충신.

[가계]

본관은 경주. 자는 계명(啓明), 호는 율암(栗庵). 증조할아버지는 병마절도사 최인(崔隣)이고 할아버지는 최안세(崔安世), 아버지는 최확(崔確)이다. 어머니는 유경심(柳景深)의 딸이다.

[활동 사항]

최몽량(崔夢亮)[1579~1627]은 1612년(광해군 4) 진사시 2등에 합격하였고, 1617년(광해군 9) 알성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의 난 때 공주로 몽진하는 왕을 호종하여 그 공으로 병조낭관에 올랐다. 1625년(인조 3)에는 의주판관이 되었다.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종현(鍾峴)에서 청나라 군대를 맞아 싸웠다. 강홍립(姜弘立)이 적에게 투항하는 것을 보고 크게 꾸짖다가 포로가 되었다. 청나라 장수가 항복을 권유하였으나 거절하고 아우, 아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였다.

[묘소]

경기도 과천시 관문동 산23번지에 있다. 최근에 봉분 주위에 호석(護石)을 둘렀다. 봉분 앞에는 향로석(香爐石), 망주석(望柱石), 문인석(文人石) 등 석물이 배치되어 있다.

[상훈과 추모]

1748년(영조 24) 충의(忠毅) 시호를 받았다. 1757년(영조 33) 충신 정려가 내려졌다. 최몽량의 아들이 서산시 지곡면 산성리로 입향하면서 정려도 함께 가져왔다. 그 후 경주 최씨 집안은 최몽량·최호주·나주 정씨 삼강정려를 받은 집안으로 널리 알려졌다. 최몽량은 정려를 받을 당시 자헌대부(資憲大夫)로 이조판서양관대제학(吏曹判書兩館大提學)에 증직되었고, 순조 때는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1909년(순종 3) 조정에서 최몽량의 공을 재평가하여 지방관을 보내 치제(致祭)[임금이 제물과 제문을 보내 죽은 신하의 제사를 지내게 함]를 올려 주었다. 의주 구암사(龜巖祠)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