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갈산리에 있는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성당.

[개설]

가야산에 접한 서산시 운산 지역은 박해기로부터 이어지는 천주교 교우촌이 많았다. 운산성당의 관할지에 속하는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의 강당리공소와 용장리의 미럭벌공소는 19세기 말 공소로 설정될 당시 두 공소의 신자 수가 200여 명에 달하였다. 이후로도 꾸준히 신자가 증가하여 1974년 서산성당에서 최초로 운산성당이 분리·설립되었다.

[설립 목적]

운산성당은 두 가지 주요한 목적을 가지고 설립되었다. 하나는 조선 후기부터 이어져 오는 교우촌의 열렬한 신자들을 돌보기 위해서였고, 다른 하나는 학교를 운영하기 위한 것이었다. 서산시 운산 지역에는 천주교회 유지재단 명의로 1958년 개교한 대철중학교가 있었고, 2008년 이전까지는 운산성당의 주임 신부나 보좌 신부가 대철중학교의 교목을 겸직하고 있었다.

[변천]

1974년 운산성당이 설립되었으며 초기에는 공소 강당을 성당으로 사용하였다. 1986년 제5대 정지풍 주임 신부가 부임하여 1990년부터 성당 신축을 추진했고 1992년 11월 4일 현재의 성당을 완공하였다. 1995년 미리내 성모성심 수녀회의 분원이 설립되어 2명의 수녀가 파견되었다. 2008년 1월 23일 대철중학교에 신부가 따로 파견됨으로써 운산성당과 학교의 운영이 분리되었다.

[현황]

오래된 교우촌과 공소가 많았던 운산성당은 현재 탑곡공소 하나만 유지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공소가 폐쇄되거나 성당으로 흡수 되었다. 관할 구역은 서산시 운산면과 음암면, 당진군 정미면 수당리와 대운산리 지역으로 소속 신자는 2010년 말 기준 834명이며, 관할지 인구 대비 14.2%의 신자율을 보이고 있다. 지상 3층 규모에 연건평 1,250㎡의 성당 및 교육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별관에 마련된 미리내 성모성심 수녀회 분원에는 2명의 수녀가 상주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운산성당은 현재의 서산 지역 공소 가운데 가장 먼저 성당으로 승격되었다. 이는 운산 지역이 박해기부터 이어져 온 중요한 교우촌과 큰 공소로 발전하면서 지역의 교세를 확장시켜 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으며, 아울러 학교를 운영하여 지역의 교육 사업과 인재 육성에 주력하고자 했던 천주교회의 의지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