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근대 시기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에 있었던 사립 교육 기관.

[변천]

개항기 애국 계몽 운동 시기에 전국 각지에는 지역 유지들의 주도로 사립 학교가 설립되어, 이른바 ‘교육 구국 운동’을 주도하였다. 1908년(순종 2) 충청남도 지역의 공·사립 학교 수는 88개였으며, 전체 교사 수는 255명, 학생 수는 3,820명이었는데, 같은 시기 서산, 태안, 해미 지역에는 6개의 교육 기관이 존재하였으며, 학생 수는 대략 165명 정도였다. 서산 지역에 설립된 최초의 근대 학교는 1906년(고종 43) 안면도에 설립된 광영학교(廣英學校)였다.

1909년(순종 3) 5월 해미군에 설립된 해명학교는 비교적 뒤늦게 개교한 학교였다. 해명학교는 대한 제국 시절 병영으로 사용되었던 당시의 해미읍 동문안 산정 밑의 기와집 공청에서 개교하였다. 당시 서산군에는 서령학교, 풍전학교, 덕흥학교, 태안군에는 화양학교와 광영학교, 해미군에는 전암학교가 설립되어 있었다.

1909년 5월 26일자 『황성신문』에는 「해명장진(海明將進)」이라는 제목으로 “해미신사(海美紳士) 제씨(諸氏)가 발기(發起)야 해군내(該郡內)에 해명학교(海明學校)를 설립고 본군 교답을 인계야 경비를 보용케 고 생도를 모집교수(募集敎授) 장진(將進)의 망(望)이 유다더라”라는 기사가 보인다. 해미학교의 학생 수는 30명 정도였다.

해미군에 설립된 해명학교는 2년간 운영되다가 1912년 해미면에 해미공립보통학교가 설립될 때 통폐합되었다. 당시 해미면의 경우, 원일면 산지동에 거주하던 김사현(金士鉉)[1913년 당시 56세, 광산 김씨]이 일제 강점기 초기 면장과 군 참사직(郡參事職)[일종의 군정 자문 위원]을 역임하면서 학교 설립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고 한다.

[교육 활동]

해명학교는 역사·산수·지리·체조·한문 등을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