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4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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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수리취떡,수리떡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병덕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멥쌀가루와 수리취를 버무려 쪄서 만든 떡.
[연원 및 변천]
음력 5월 5일 단오(端午)는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한 날로 수릿날, 단양(端陽)·천중절(天中節)·중오절(重五節) 등으로 불렀으며, 다양한 의례와 놀이가 풍성하게 행해졌다. 단오의 이칭인 수릿날의 어원이 수리취를 넣은 떡을 만들어 먹는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는 것으로 봐서 단오에 수리취를 넣은 떡을 해 먹는 풍습은 매우 오래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단오 절식으로 먹는 수리취절편·차륜병(車輪餠)·애엽병(艾葉餠) 등으로 불리는 떡은 대개 멥쌀가루에 수리취나 쑥을 넣어 차지게 만든 절편이다. 하지만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는 이 떡을 절편이 아니라 성긴 버무리떡으로 만들어 먹는 점이 특징이다. 서산 지역에서는 단오에 보생이떡을 만들어 먹는 풍습과 함께 그네를 뛰고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씨름을 하는 등의 풍습이 있어 왔으나 이미 오래전에 자취를 감추었다.
[만드는 법]
보생이떡의 주요 재료는 수리취와 멥쌀이다. 수리취는 국화과의 다년생풀로, 개취·떡취 등으로도 불린다. 떡은 수리취의 어린잎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잎을 푹 삶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체에 밭쳐 꼭 짜낸 뒤 수리취 ‘족이’를 만든다. 멥쌀은 미리 씻어 하룻밤 물에 담가 10시간 이상 불려 둔다. 수리취 ‘족이’와 멥쌀을 함께 절구에 빻은 뒤 시루에 안쳐 찌면 보생이떡이 완성된다. 버무리떡으로 성기게 만들어 먹기도 하고, 차지게 찧은 뒤 수레 모양의 문양을 박은 절편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쑥이나 수리취는 제액을 물리치고 더위를 먹지 않도록 해 주는 특별한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오에 쑥이나 수리취를 넣은 보생이떡을 절식으로 먹는 것도 일종의 ‘약떡’이라고 생각해서 즐겨 해 먹었다.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동암리에서는 단오에 보생이떡을 먹어야 여름에 땀띠가 나지 않고 더위도 먹지 않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었다. 보생이떡 외에도 쑥떡, 차떡[찰떡, 인절미]을 만들어 먹었다. 특히 보생이떡은 차지지 않고 부슬부슬하게 쪄서 치아가 좋지 않은 노인들도 먹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