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5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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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첫 국수를 빚으면 성주신께 먼저 올리는 의례.
[개설]
국수천신은 유두 즈음에 밀을 첫 수확하면 밀을 갈아서 밀국수를 만들어 먹는데,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성주에게 드리는 제사이다. 천신이란 계절 따라 새로 나는 각종 음식물을 먼저 신위에게 올리는 제사를 말한다. 예전에는 밀을 쌀에 버금가는 귀한 식량으로 여겼다. 1970년대 이전에 밀가루로 만든 음식은 진귀한 먹을거리였기 때문이다.
[절차]
밀을 처음으로 수확하면 주부는 맷돌에 밀을 갈아 이를 채로 걸러서 국수를 만들어 먼저 성주신이 거주한다는 대청마루나 안방에 한 그릇을 올려서 천신한다. 그런 다음 집안 식구 및 이웃과 같이 나누어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성주신은 집안에 좌정한 여러 신령 가운데 최고의 신으로 인식된다. 또한 “성주는 대주 믿고 대주는 성주 믿는다.”라는 말처럼 성주신은 집안의 어른인 대주를 돌보아 주는 신령으로 관념된다. 성주를 모신 집에서는 매년 정초나 정월 대보름에 떡시루와 음식을 준비하여 고사를 지낸다. 또 가을걷이를 마친 뒤에는 가을베끼라 하여 별도로 날을 잡아 성주를 위한다. 그런가 하면 가정에 따라서는 설날이나 추석에 차례를 지내기 전 ‘성주 밥’이라 하여 따로 한상을 올리거나, 햇과일이나 햇곡식이 나면 성주에게 먼저 바치기도 한다. 첫 수확한 밀을 성주에게 바치는 국수천신은 동일한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