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5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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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王祭 |
이칭/별칭 | 유왕제,유황제,요왕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음력 정월의 용날에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의례.
[개설]
용왕제는 보통 집안의 부녀자들이 용왕신에게 가족의 안녕과 집안의 무탈함을 기원하며 정초의 용날에 지내는 제사이다. 정초에 무당에게 신수점을 보아 그해 액운이 낀 사람이나 용왕살이 센 사람이 있으면 용왕제를 지낸다. 집안에 따라서는 보살이나 선거리[무당]를 불러서 부정풀이를 한 다음 간단하게 굿을 하기도 한다. 제일은 정초[음력 1월]의 첫 용날로 날짜를 잡는데, 이는 용왕제의 대상이 용이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정초에 안택(安宅)을 하는 날 용왕제를 별도로 지내기도 한다. 마을에 따라서는 ‘유왕제’, ‘유황제’, ‘요왕제’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절차]
용왕제를 지내는 가정에서는 대문 앞에 황토를 펴서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금한다. 또한 제를 지내는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 모두 부정한 것이 눈에 띄지 않도록 며칠 동안 조심을 한다. 제물은 떡[용왕시루로 칭하기도 함], 삼색실과, 포, 청수, 생미 등이다.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서는 정초에 안택을 하면서 용왕을 함께 위해 준다. 만일 따로 날을 잡아 용왕제를 지낼 경우에는 우물 앞에 열십자로 짚을 깔고 그 위에 떡시루와 과일 등의 제물을 차린다. 대개는 보살을 청하여 간단하게 비손[두 손을 비비면서 신에게 병이 낫거나 소원을 이루게 해 달라고 비는 일]을 하는데, 이때 보살은 징과 북을 가지고 온다. 보살이 용왕 앞에서 비손과 축원을 하는 동안 주부(主婦)는 그 옆에서 계속 절을 하며 치성을 드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주부터 차례로 가족의 소지를 한 장씩 올리며 한 해 동안 아무런 사고가 없도록 용왕살을 모두 거두어 달라고 기원한다. 보살이 축원을 마치면 제물로 차린 쌀을 조금 집어서 우물에 넣는다.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유계리에서는 샘이나 냇가에서 주로 용왕제를 지냈다. 이는 정월의 용날을 잡아 집안의 무고를 비는 의례로써 주부 혼자서 지내기도 하고 선거리를 불러 비손을 청하기도 한다. 제물은 미역국, 쌀밥인데 선거리를 부를 경우에는 불백기, 미역국, 삼색실과 등이다. 제물 중에서 대추와 밤은 각각 7개씩 준비한다. 제상을 차리고 용왕에게 비손을 하고 나면 백지나 김으로 제물을 싸서 식구 수대로 물에 던진다. 이때 제물이 옹기종기 모이면 좋다고 한다.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저성리에서는 예전에 정초가 되면 용날을 택해 용왕제를 지내는 가정이 많았다. 이 마을은 과거에 대동샘이 네 곳이나 있었는데 각 가정에서는 평소 사용하는 가까운 우물을 택해 용왕제를 지냈다. 그 절차는 우물 앞에 열십자로 짚을 깔고 무 탕, 팥 시루떡 등의 제물을 차린 다음 가정이 무탈하게 해 달라고 비손을 한다. 간혹 법사를 데려다가 할 수도 있지만 주부와 식구들이 우물에서 지낼 때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