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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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淳昌縣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
시대 | 고려/고려 전기 |
집필자 | 나하나 |
[정의]
고려 시대 전라북도 순창군에 있던 지방 행정 구역.
[관련 기록]
『삼국사기(三國史記)』 권36 잡지5 지리3 신라조에 “순화군(淳化郡)은 본시 백제의 도실군(道實郡)으로 경덕왕이 개명하였고, 지금의 순창현(淳昌縣)이니 영현(領縣)이 둘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고려사(高麗史)』 권57 지11 지리2 전라도 남원부조에 “순창군은 원래 백제의 도실군인데 신라 경덕왕이 순화군으로 고쳤다. 고려에 와서 지금 명칭으로 고치고 현으로 만들어 남원부에 소속시켰고, 1175년(명종 5) 감무(監務)를 두었으며, 1314년(충숙왕 1) 승려 국통(國統) 정오(丁午)의 고향이라 하여 지군사(知郡事)로 승격시켰다. 옥천 또는 오산이라고도 부른다[옛날 소속 현에 복흥현이 있다].”라고 되어 있다.
[내용]
고려 성종 연간[981~997]에 지방의 이름을 중국식으로 바꾸어 지방 통치 강화를 꾀하였다. 938년(성종 2) 처음 12주에 목(牧)이 설치되고, 955년(성종 14) 10도(道) 제도가 시행되어 2경유수(京留守) 5도호부사(都護府使) 12군절도사(軍節度使) 및 방어사(防禦使), 관찰사(觀察使), 도단련사(都團練使), 자사(刺史) 등의 수령이 많은 고을에 배치되었다. 이에 10도 아래 580여 곳이 설치되었다. 당시 현재의 순창군인 순주(淳州)도 전주[순의군 절도사(順義軍節度使)], 영주[고부(古阜)], 마주(馬州)[현 군산시] 등과 함께 강남도(江南道)를 구성하였으나 어떠한 직책의 지방관이 순주에 배치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고려의 지방 행정 조직은 1005년(목종 8) 10도제가 폐지되고, 수령의 수도 감축되어 2경과 양계(兩界) 4도호부와 12주만이 남게 되었다. 1012년(현종 3) 다시 개편되어 12주[절도사]가 폐지되고 5도호부 외에 75도[안무사]가 설치됨으로써 수령이 대폭 증가하였다. 하지만 그때 순주가 도(道)의 하나로 안무사가 배치되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그 뒤 1018년(현종 9) 또다시 새로운 지방 통치 제도가 시행된 뒤 대체로 고려 말까지 계속되었다. 그 제도는 외형상으로는 개경과 서경 및 12계수관도(界首官道)였다. 이 제도 아래서는 12계수관과 그 밖에 수령이 배치된 고을이란 뜻의 수령관(守令官)이었는데 그들은 직할 지역과 함께 다수의 임내(任內)인 부, 주, 군, 현, 부곡, 향, 소, 장, 처 등을 관할하였다.
한편 이 같은 1018년의 체제에서 지금의 순창군에서는 순주가 순창현으로 고쳐져 격이 낮아졌으며, 순창현은 적성현(赤城縣)과 함께 전주 계수관(全州界首官) 관내인 남원부의 임내에 속하였다. 비록 수령관이 되지 못하고 주에서 현으로 강등되었지만 이때 처음으로 순창이라는 이름이 등장하게 되었다.
[변천]
순창현은 1175년 감무가 설치되었으며, 1314년 국통인 정오 선사의 고향이라 하여 다시 순창군으로 승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