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5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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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溪-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서호리 서호 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우자원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서호리에서 겨울에 멥쌀과 엿기름을 함께 섞어서 가마솥에 넣고 푹 고아 만든 엿.
[개설]
전라북도 순창군의 동계엿은 전통적인 생산 방식을 유지하면서 소규모 생산에 자족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외양적으로는 소박한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작불과 가마솥을 이용한 전통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 깔끔한 맛과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정월 대보름에 주로 쓰이는 귀한 선물로 부각되고 있으며, 순창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웰빙 특산물로 개발되고 있다.
[만드는 법]
멥쌀을 하루 정도 물에 담가 두었다가 시루에 고두밥을 찐다. 항아리에 찐 쌀과 엿기름가루를 같이 넣고 밥의 5~6배 되는 뜨거운 물[40~50℃]을 부은 후 뚜껑을 덮고 이불을 덮어 9시간 정도 둔다[물이 너무 뜨거우면 범벅이 되고 차면 엿이 사그라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삼베 주머니에 담아서 꼭 짠다. 짠 물을 불에 올려 원래 물의 1/3 정도가 될 때까지 조린다. 엿을 자꾸 늘이면 갈색이던 것이 점점 하얗게 된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보관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나라에서 엿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고려 시대부터이며 지금까지 간식으로 이용되고 있다.
명절이나 잔치가 아닌데 집안에 엿 고는 냄새가 나면 임산부가 있거나 먼 길 떠나는 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임산부나 과거를 앞둔 유생에게 엿을 먹였던 것은 맛이 달면서도 영양을 듬뿍 줄 수 있는 식품이 바로 엿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엿은 피로를 풀어 주는 데도 좋은 음식으로 휴대 식량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길 떠난 유생들이 주막에 묵으면서 마누라가 고아 준 엿을 꺼내 놓고 빛깔을 견주며 아내를 평하는 습속이 있었다는데 이는 엿 빛이 흴수록 오래오래 켰다는 증거이니 엿 빛깔로 아내의 정성을 서로 견주었던 셈이다. 또한 흰엿[백당]을 가지고 엿치기라는 놀이를 하였는데, 서로 엿 한 가락씩을 골라 가운데를 부러뜨려서 엿 가운데 난 구멍이 큰 사람이 이기는 놀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