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0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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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宗敎 |
영어공식명칭 | Religion |
영어의미역 | Religion |
영어공식명칭 | Religion |
분야 | 종교/신종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명철 |
[정의]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 활동하고 있는 종교 분파의 총칭
[순천의 불교]
불교의 교조는 석가모니다. 석가모니는 29세에 출가하여 깨우침을 얻은 자[Buddha]가 되었다. 불교의 세계관은 만물이 변한다는 것이고, 따라서 인간 역시 무상한 존재이기에 탐심과 욕심 그리고 수치스러움에서 벗어나야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것이다. 불교는 삼국시대에 유입된 이후 현재까지 한국의 중요한 종교이다. 현재 교세가 가장 큰 종단은 1962년에 성립한 대한불교조계종이다. 2018년 10월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은 진제(眞際) 대종사다.
순천에 있는 대표적인 사찰은 순천 송광사와 순천 선암사다. 순천 송광사는 순천시 송광면 조계산에 있는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다. 송광사는 ‘대길상사(大吉祥寺)’, ‘수선사(修禪社)’라고도 하며, 기록에 의하면 신라 말 혜린(慧璘)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창건 당시 이름은 ‘송광산 길상사(吉祥寺)’였으며, 초기 규모는 대략 40명의 승려가 거주한 소규모 사찰이었다고 한다. 이후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1158~1210]에 의해 중창되고, 총 9차례의 중창을 거쳐 현재에 이른다. 순천 송광사에는 원래 16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하지만, 현존하는 암자는 광원암·천자암·감로암·부도암·자정암[현재 불일암]·판와암[현재 인월암]이며, 최근 오도암과 탑전이 건립되었다. 순천 송광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그 가운데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국보 제42호], 혜심고신제서[국보 제43호], 순천 송광사 고려고문서[보물 제572호], 순천 송광사 티베트문 법지[보물 제1376호] 등이 유명하다. 현재는 150여 명의 승려가 수련에 정진 중이며, 매년 여름 수련회와 사보(寺報) 발간, 홈페이지, 템플스테이 등을 통해 활발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
순천 선암사는 순천시 승주읍 조계산 동쪽에 있는 사찰이다. 「선암사사적기(仙巖寺寺蹟記)」에 의하면, 542년(성왕 5)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했다고도 하고, 875년(경문왕 15) 도선국사(道詵國師)[827~898]가 창건하여 신선이 내린 바위라는 뜻으로 ‘선암사’라 했다고도 한다. 고려의 대각국사 의천(義天)[1055~1101]이 중건하고, 임진왜란을 거쳐 1660년(현종 원년)에 중창하였고, 영조 때의 화재로 소실된 것을 1824년(순조 24)에 다시 중창하였다.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다시 소실되어 현재는 20여 동의 당우(堂宇)만 남았으나, 그전에는 전체 65동의 웅장한 사찰이었다. 현재 순천 선암사에는 순천 선암사 동·서 삼층석탑[보물 제395호], 순천 선암사 대웅전[보물 제1311호] 등이 있다. 순천 선암사도 2009년 12월 21일 사적 제507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른다.
[순천의 유교]
유교는 공자를 시조로 하는 사상이다. 종교의 관점에서는 ‘공교(孔敎)’, ‘공자교’로 부르기도 한다. 유교는 인(仁)을 핵심적인 가치로 삼고,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현실적인 종교다.
순천에 있는 대표적인 유교 기관은 전라북도의 남원향교와 함께 전라좌도의 최대 향교 중 하나인 순천향교다. 순천시 금곡동[순천시 향교길 60]에 있는 순천향교는 1407년에 창건되었다. 1550년, 1610년, 1780년 이전과정을 거쳐 1801년 현재의 자리에 건립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순천향교에는 대성전, 제기고, 동무·서무, 동재·서재, 명륜당, 내삼간·외삼간, 양사재, 풍화루(風化樓), 홍전문, 고직사 등의 건물이 있고, 매년 봄과 가을에 석전을 지낸다. 1985년 2월 25일, 잔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7호로 지정되었다. 순천향교 이외에도 유교관련 유적으로 낙안향교, 옥천서원, 용강서원, 미강서원, 옥계서원, 곡수서원, 율봉서원, 겸천서원, 송천서원, 이천서원 등이 있다.
[순천의 천주교]
한국에 천주교가 처음 전래된 것은 1784년(정조 8)이다. 1783년 말 이승훈이 베이징[北京]에서 세례를 받은 후 귀국하여 신앙공동체를 결성한 것이 한국천주교의 초석이 되었다. 한국천주교는 당시 조선의 쇄국정책과 전통적인 유교숭상의 정책으로 강력한 박해와 탄압을 당한다. 1791년에는 진산사건(珍山事件)으로 불리는 신해박해, 1795년(정조 19)의 을묘박해, 1801년(순조 원년) 신유박해, 1815년(순조 15) 을해박해, 1827년(순조 27) 정해박해, 1846년(헌종 12) 병오박해, 1866년(고종 3) 병인박해를 겪는다. 1831년 공식적으로 조선교구가 설정되었고, 1962년 로마교황청은 한국천주교에 정식 교계제도를 설정한다. 그리하여 포교지에서 교황대리 교구장인 대목이 관할하는 일종의 임시교구였던 13개 대목구가 정식교구로 승격되고, 서울특별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에 대교구가 편성되었다.
광주대교구 산하 순천에는 금당성당, 매곡동성당, 상사성당, 서면성당, 신대성당, 연향동성당, 저전동성당, 조곡동성당, 조례동성당이 있다. 2018년 현재 순천시 인구 대비 약 6% 정도가 천주교 신자다. 몇몇 천주교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전동성당은 1932년 5월 문산 본당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으며, 초대 신부는 정수길 요셉 신부다. 저전동성당은 1919년 순천공소로 출발하여 1936년 3월 현 본당 위치의 부지를 매입하여 공사를 시작하였다. 1936년 12월 13일 성당과 사제관을 신축하고 맥폴린 신부의 집전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매곡동성당은 1975년 4월 1일 저전동성당으로부터 분리되어 신설되었으며, 콜린 리카르도[한국명: 구인덕] 신부가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하였다. 1975년 10월 28일 윤공희 대주교의 집전으로 성당 축복식을 거행하였다. 조곡동성당은 1970년 5월 8일 저전동성당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다. 초대 신부로 칼데랑[장] 요셉 신부가 부임하였다. 신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1970년 5월 성당 건물을 준공하였고, 1970년 6월 헨리(H. Henry) 대주교의 주례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2013년 6월 새 성전을 건립하였으며, 2014년 5월 김희중 대주교의 주례로 새 성당의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순천 지역 천주교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은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순천 성가롤로병원이다.
[순천의 개신교]
개신교는 1880년대에 북장로교와 북감리교 선교사들이 입국하면서 전파되기 시작한다. 이후 여러 교단의 선교사들이 입국하면서 개신교단의 종류도 많아졌다. 해방 이후에는 여러 이유로 교단들이 분리되고 통합하는 과정을 겪었다. 2018년도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에 의하면, 한국의 개신교파는 총 374개다. 그러나 순천 지역에서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하는 교파와 교회는 대략 다음과 같다. 기독교 대한감리회 순천중앙감리교회[순천시 조례동], 기독교 대한하나님의성회 순천순복음교회[순천시 해룡면], 기독교 대한성결교 한소망교회[순천시 장천동], 기독교 한국침례회 순천침례교회[순천시 연향동],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통합 순천중앙교회[순천시 매곡동],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순천강남중앙교회[순천시 연향동] 등이다. 여러 교파와 교회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에 소속된 교회와 교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순천의 기독교인 비율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약 40%이며 기독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좋은 편이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경우 2017년 기준으로 470개 교회에 목사 743명, 정기적인 출석교인 약 85,000명이 있다.
[순천의 민간신앙]
민간신앙은 일반 민중 사이에서 일정한 교의나 교단조직이 없이 믿고 있는 신앙을 총칭하는 것으로서 민속신앙, 민중종교라고도 한다.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순천 지역에서 민간신앙의 대표적인 조상숭배가 전해지고 있다. 조상에 대한 명칭은 조상단지, 귓것단지, 제석단지 등으로 부르며 단지 안에 새 쌀을 넣어 모시고 있다. 그리고 조왕신을 모시는 풍습도 전해 온다. 원래 조왕신은 부엌의 화신 및 재물신이지만 민중[주로 여성들]들은 조왕 중발에 물을 담아놓고 자녀의 시험합격을 빌거나 가족의 사업과 건강 등이 잘되도록 기원한다. 순천시 왕조동 현남마을이나 시골 지역에는 조왕신을 모시는 할머니들이 있다. 순천의 민간신앙에서 굿 또한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억울하게 죽은 자의 원혼을 달래는 씻김굿이 있다. 순천 지역에서 행해지는 굿은 집전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개 다음과 같이 행해진다. 집 밖에서 혼맞이를 하고 부엌에서 조왕굿을 한다. 그런 후 안방에서 제석굿을 하며, 집 안에서 넋맞이굿을 한다. 이제 망자가 극락으로 가기를 비는 오구굿을 하고, 현관 앞에 음식을 차려놓고 고를 푼다. 그런 후 쌀과 돈과 넋을 넣은 밥그릇 위에 냄비 뚜껑을 덮고 숟가락으로 냄비 뚜껑을 두드리며 노래하다가 행물과 고춧물 그리고 맑은 물로 씻김을 한다. 망자가 저승으로 갈 길을 닦는 길닦음을 한 후, 굿소리를 듣고 찾아온 잡귀를 돌려보내고 망자의 옷과 신발을 태워버리는 것으로 굿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