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97년에 편찬한 전라남도 순천시의 시사.

[편찬/간행 경위]

『순천시사』는 순천의 역사와 지리를 반영한 『순천승주향토지』가 담아내지 못한 순천시의 풍부한 사료를 발굴하고, 수집·정리하고자 1994년 순천시사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3여 년의 준비와 원고 집필 과정을 거쳐 1997년에 발행하였다.

『순천시사』는 이수광이 『승평지』를 발행한 지 380년, 순천문화원이 『순천승주향토지』를 발간한 지 20여 년 만에 지(誌)가 아닌 사(史)를 표방하며 몇 달간 기획단계를 거친 후 사료 수집 작업과 정리 작업이 진행되었고, 동시에 본문 집필자를 선정, 원고가 작성되었다. 순천시사편찬위원들의 노력과 순천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3년여간 작업 기간을 거쳤다. 1책 정치·사회편의 집필자는 27명, 2책 문화·예술편의 집필자는 31명, 3책 자료편의 사료 정리·해제자는 12명이 참여하였다.

1997년에 발간한 『순천시사』에는 인물편을 다루지 않았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좀 더 객관적이고 신빙성 있는 인물사 관계 사료들을 수집·정리한 다음,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여 편찬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순천시사편찬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서지적 상황]

『순천시사』는 순천시 자료실과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형태]

『순천시사』는 전체 3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기는 가로 18㎝, 세로 26㎝이다. 1책은 정치·사회편 835쪽, 2책은 문화·예술편 1009쪽, 3책은 자료편 604쪽이다.

[구성/내용]

『순천시사』1은 정치·사회편으로 제1장 순천의 역사와 지리적 환경에서 역사적 배경, 지리적 환경, 자연생태, 지명의 유래와 변천을, 제2장 순천의 전통사회와 지방세력에서 고대사회 순천의 지배세력, 고려후기 사원세력과 송광사, 조선시대 순천의 사림을, 제3장 외적의 침략과 지역민의 항쟁에서 고려말 왜구, 임진왜란을, 제4장 조선시대 순천의 경제실태에서는 조선후기 순천부의 경제상황과 일제강점기 순천의 농업경제를, 제5장 봉건체제의 붕괴와 민중의 저항에서는 신분제의 동요, 농촌사회의 변혁, 동학농민혁명을, 제6장 순천의 민족운동과 사회운동에서는 의병항쟁, 3·1운동, 소작쟁의를, 제7장 민족분단의 갈등과 여순사건에서는 해방 후 정치상황, 여순사건의 발발과 전개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순천시사』2는 문화·예술편으로 제1장 교육기관과 교육활동, 제2장 문학과 문학활동, 제3장 민중생활과 풍속, 제4장 민간신앙과 종교활동, 제5장 전통예술과 체육, 제6장 문화유적과 문화재로 구성되었다.

『순천시사』3은 자료편으로 사진으로 본 순천, 순천지방사 사료는 연혁과 읍세, 지방행정의 실태, 재정과 경제실태, 외침과 대외관계, 민정의 동향, 농민운동과 항일투쟁, 천재지변과 재해, 교육·문화활동, 생활과 풍속 자료, 논저의 목록과 연표를 정리하였다.

[의의와 평가]

『순천시사』는 배타적이고 주관적인 역사관에 빠져 자기 고장의 역사를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은 현대 인물들에 관한 활동을 강조하는 경향을 바로잡고자 하였다. 또한, 다양한 사료들을 발굴·분류·정리하고, 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자료편’을 따로 간행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