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은성학교(현 순천매산중학교, 순천매산고등학교, 순천매산여자고등학교)를 설립한 미국 남장로회 한국선교회 선교사.

[개설]

고라복(高羅福)[Coit Robert Thronwell, 1878~1932]은 미국 남장로회 한국선교회 선교사로서 순천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사립 은성학교를 설립하고 초대 교장을 지냈다.

[활동 사항]

고라복은 1907년 6월 미국 남장로교 맥클렌버그 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후 1907년 7월 해외선교사로 임명되었다. 1909년 2월 샌프란시스코 항을 출발하여 1909년 3월 목포에 상륙하고, 광주에 도착했다. 1909년 7월 열린 연례회의에서 전라남도 동부지역을 담당할 스테이션 설치를 결정했다. 고라복은 순천 스테이션 건설과 조성을 담당하고 1913년부터 1929년까지 17년 동안 순천 지역에 상주하면서 선교사역을 담당했다.

고라복은 1910년 변요한(變要翰)[John Fairman Preston, 1875~1975]과 함께 현 전라남도 순천시 금곡동 향교 근처에 한옥 한 채를 사들여 예배당으로 사용하면서 한편으로는 학생을 모아 성경과 신학문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또 1911년 순천시 매곡동에 천막 교사[현 순천매산중학교]를 마련하여 선교 교육을 더욱 본격화하였다. 1913년 4월 광주선교부에서 순천선교부의 선발대로 고라복과 변요한 선교사 가족이 먼저 순천 지역으로 이사를 하였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고라복의 두 아이가 이질에 걸려 1913년 4월 26일과 27일에 하루 간격으로 죽는 일이 일어났다. 1913년 9월 순천시 매곡동에 석조건물 교사를 신축, 이전하고 은성학교를 설립하고 인가를 받아 1913년 9월 개교하였다. 고라복은 1913년 9월 당시 설립자 겸 교장에 취임하였다. 1915년부터 1929년까지 전라남도 동부구역의 구례와 광양 순회사역에 종사하였다.

[묘소]

고라복은 1929년 2월 독감에 걸려 병세가 악화되어 1929년 10월 미국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병원에 입원했다. 결국, 2년 6개월여의 투병 끝에 1932년 5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시빌에서 사망하여 솔즈베리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