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서평리 서정마을에 있는 조선 후기의 누정

[건립 경위]

임진왜란 때 진주성전투에서 전사한 충의공(忠毅公) 장윤(張潤)[1552~1593]의 네 아들 참봉 장홍도(張弘道)·호조참판에 추증된 장홍적(張弘迪)·첨지중추부사 장홍경(張弘慶)·장악원정 장홍민(張弘敏)이 부친 장윤의 유업을 기리며 우애 있게 지내기 위해 지은 누정이다. 사휴정이 세워진 곳은 장윤이 무예를 연마하던 장소이다. 누정 이름 ‘사휴’는 사형제(四兄弟)가 서로 아름답고 넓은 마음을 가져 우애를 돈독히 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왜냐하면 휴(休) 글자는 『서경(書經)』「진서(秦誓)」에 “그 마음이 아름다워 포용함이 있는 듯하다[其心休休焉, 其如有容焉].”라고 하였듯이, ‘아름답다’ 또는 ‘넓다’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위치]

사휴정은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서평리 서정마을 승주읍사무소 좌측 뒤쪽에 있는데, 순천시 승주읍 서정2길 11[서평리 298-1] 바로 옆이다.

[변천]

사휴정은 1634년(인조 12) 장홍도를 비롯한 사형제가 건립하였다. 이후 누정이 퇴락하자 1841년(헌종 7) 8대손 장기열(張箕烈)을 비롯해 1900년(고종 4) 9대손 장주익(張周益)이 중수하였다. 2003년 순천시의 지원으로 중수한 것이 지금까지 전한다.

[형태]

사휴정은 정면 4칸 측면 2칸이고, 단층의 팔작지붕 골기와 건물로 ‘ㄷ’자형이다. 중앙 2칸은 띠살의 4분합문(分閤門)으로 되어 있다.

[현황]

사휴정 뒤편에 있는 사당은 제사를 지내는 재실형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사휴정은 17세기 순천 지역 누정 가운데 하나이고, 형제끼리 우애를 돈독히 하기 위해 지은 담락(湛樂)[평화롭고 화목하게 즐김]의 공간적 의미가 있다. 이는 순천시 주암면 지역의 상호정(相好亭)·담락재(湛樂齋)의 공간 의미와 같다. 따라서 비교 고찰을 통해 순천읍성 외곽 지역 누정에 대한 공간 의미의 특징을 찾을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