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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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獨島關聯- |
영어의미역 | Pictures of Dokdo Island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고경래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를 미술 창작의 소재로 활용하여 제작한 회화 및 판화 등의 평면 조형 미술품.
[개설]
대한민국 울릉도 동남쪽에 있는 섬 독도(獨島)는 행정상으로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속해 있다. 동도와 서도를 비롯하여 여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독도를 예술 작품의 소재로 활용한 사례는 근대 이후 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근대 이전의 경우는, 한국과 일본에서 제작된 옛 지도에 나타나는 섬 이미지가 평면 조형에서 처음 나타난 독도 그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고지도로 보는 독도의 이미지]
독도가 표시된 각종 고지도에는 제작자마다 독도의 위치와 크기에 관하여 주관적인 해석을 내리고 있다. 고지도가 제작될 당시에는 독도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기상이 매우 좋은 날 울릉도에서 가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정도였다고 전한다. 당시의 지도 제작자는 울릉도에서 육안으로 독도를 관측하거나 독도를 가까이에서 목격한 어부, 또는 구전되는 이야기에서 정보를 입수하여 지도를 그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도 제작자의 내면에 형성된 섬의 이미지가 제각각이어서, 저마다 명칭이나 크기, 위치 등이 조금씩 다른 지도가 나오게 되었을 것이다. 원래 지도는 왜곡이 적고 정량적(定量的)인 계측에 의해서 제작되어야 하지만, 독도만큼은 오랜 기간 이 기준에서 예외로 취급되었다.
그리하여 독도는 역사상 유명한 지도 제작자들조차도 정량적인 계측을 포기하고 정성적(定性的) 계측에 의존하여 그 존재를 표현하도록 하였는데, 있는 현상을 그대로 그리는 것만이 아닌, 느끼고 생각한 종합체를 그린다는 것, 즉 이미지를 표현한다는 것은 결국 조형 예술 표현의 본질과 통한다. 전해지는 울릉도나 독도와 관련한 설화를 살펴보면, 옛 울릉도 사람들에게 독도는 피안의 세계, 무릉도원과 같은 섬으로 존재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한 섬에 정량적인 계측의 잣대를 들이대어 지도를 그리고자 했다면, 독도와 관련한 판타지는 이미 사라지고, 망망대해 한가운데 생뚱맞게 솟아 있는 작은 돌섬에 불과했을 것이다. 독도는 예부터 접근이 어려웠던 현실로 인하여 섬의 판타지를 풍요롭게 했고,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으며, 그 결과 오늘날에도 예술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황]
최근 들어 한·일간의 독도영유권 분쟁으로 인해 독도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국민들의 애국심이 작용하여 많은 예술가들이 독도를 소재로 한 음악, 미술, 무용, 문학 등의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그중에서 독도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단체 기획전으로는 2001년 서울대학교박물관에서 기획한 ‘역사와 의식 독도전’과 ‘독도진경 판화전’[서울대학교박물관, 2003], ‘역사와 의식 독도진경전’[독도박물관, 2006] 등을 꼽을 수 있다. 개인전으로는 2007년 서라벌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고경래의 ‘꿈꾸는 독도 백묘전’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원로 동양화가 이종상은 젊은 시절부터 30여 년간 5백여 점의 독도 관련 그림을 제작해 왔다. 또한 웹상에서 작품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구시각디자이너협회에서는 2005년에 ‘독도를 사랑하는 디자이너들의 시각적 향흔-독도사랑전’을 싸이월드에서 열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독도 관련 사이트에서 독도를 소재로 한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도 있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독도와 관련한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온 국민이 즐겨 사용하는 ‘화투’에서 일본의 이미지를 없애고, 대신 독도와 관련한 그림을 사용하여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모으고 있다. 독도의 이미지를 그래픽이나 캐릭터 형식으로 개발하여 티셔츠에 인쇄하는 등 상품 개발면에서도 다양한 이미지들이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