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0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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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邱要覽 |
영어공식명칭 | 『Cheongguyoram』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문헌/문서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한상호 |
[정의]
1895년(고종 32)에 제작된 『청구요람(靑邱要覽)』에 수록된 전주부와 고산현 지도
[개설]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가 제작한 분첩식 대축척 전국지도인 『청구도』의 이본으로 알려진 『청구요람』은 국내에 9본(本), 국외에 8본[일본 7본, 미국 1본]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용은 크게 4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 ‘청구도범례(靑邱圖凡例)’가 들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둘째, 산 표현이 산줄기식과 봉우리식으로 구분되는 경우, 셋째, 동방제국도(東方諸國圖)·사군삼한도(四郡三韓圖)·삼국전도(三國全圖)가 들어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넷째, 경위선표목록·주현총도목록·제표총목이 들어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대별된다. 한편 『청구요람』은 전국적으로 산과 강 등 자연지리 사항과 호구, 전결, 곡총(穀總), 군정(軍丁) 등의 행정, 경제, 군사 관련 사항 등이 수록되어 있다. 책의 앞쪽에는 색인도의 역할을 하는 ‘본조팔도주현도총목(本朝八道州縣圖總目)’, 뒤쪽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신라구주군현총목(新羅九州郡縣總圖)’, 고려시대의 ‘고려오도양계주현총목(高麗五道兩界州縣總圖)’이 수록되어 있다.
[제작 발급 경위]
『청구요람』 건(乾)권 맨 앞쪽에는 1834년(순조 34)에 최한기[1803-1879]가 쓴 『청구도』의 서문인 ‘청구도제(靑邱圖題)’가 붙어 있다. 그러나 ‘청구도제’의 중간에 몇 문장이 다르게 쓰여 있는데, 조협승이 최한기가 소장하고 있는 『청구도』를 보고 감탄하여 종유자(從遊者)인 한승리(韓承履)와 한병화(韓秉華)에게 모사하여 완성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청구도제’의 문장 끝에는 “乙未八月曺協承書(을미팔월조협승서)”로 기록되어 있어 마치 1895년(고종 32)에 조협승이 서문을 쓴 것처럼 보이는데, 원래의 ‘청구도제’의 끝에는 최한기가 쓴 것이 명기되어 있다.
[형태]
『청구요람』은 건(乾)·곤(坤) 2권으로 구성된 필사본으로 건권에는 홀수층이, 곤권에는 짝수층이 수록되어 있다. 남북으로 총 29층, 동서로 22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층판의 면은 남북 100리와 동서 70리의 동일한 크기로 나누어져 있다. 각 책의 크기는 세로 31.5㎝, 가로 21.5㎝이다.
[구성/내용]
『청구요람』에는 전국적으로 산줄기[봉우리식]와 강줄기 등 자연지리 사항과 호구, 전결, 곡총(穀總), 군정(軍丁) 등의 인문, 행정, 사회, 경제 사항 등이 기록되어 있다. 각 군현의 읍치는 큰 사각형에 군현의 이름을 표기하고 때로는 고구려·백제·신라·고려 시대의 명칭을 참고로 병기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군현명 사각형 하단 또는 우측에는 읍격을 표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진보(鎭堡) 역(驛), 면(面), 창(倉), 목장(牧場), 봉수(烽燧) 등 국가통치에 필요한 정보들이 표기되어 있다. 또한 당시 군현 제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월경지(越境地)[비지(飛地), 두입지(斗入地)]의 위치도 나타내고 있다.
전주와 고산의 지도를 보면, 전주는 호(戶) 20,200명, 전(田) 20,900결, 곡(穀) 8,700석, 군(軍) 28,700명, 경(京) 500리로, ‘견훤이 백무주에서 와 이곳을 도읍으로 하고 후백제라 칭하니 무릇 42년이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고산은 호(戶) 3,800명, 전(田) 3,400결, 곡(穀) 10,800석, 병(兵) 3,400명, 경(京) 450리를 기록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전주의 비지(飛地)로 양양소면(陽良所面)과 함께 이동면(利東面) 일대와 북일면(北一面) 일대가 익산, 임피, 만경, 김제 사이에 있다는 점이다.
[의의와 평가]
『청구요람』은 조선 후기 전국적인 자연지리 및 행정 등에 관련된 사항을 보여 주는 중요한 사료이며, 전주부와 고산현의 지리적인 모습과 지명, 인문 사회정보 등을 담고 있다. 더욱이 전주부와 고산현의 행정구역 및 경계 등이 어떤 형태로 변천하였는지를 알려주는 사료 역할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