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03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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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水滿里磨崖石佛 |
영어공식명칭 | Rock-carved a Stone statue of Buddha at Suman-ri |
분야 | 문화유산/유형 유산,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 4-3 |
시대 | 고려/고려 전기 |
집필자 | 진정환 |
문화재 지정 일시 | 1979년 12월 27일 - 수만리마애석불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84호로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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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수만리마애석불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재지정 |
현 소장처 | 수만리마애석불 -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 4-3 |
원소재지 | 수만리마애석불 -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 4-3 |
성격 | 불상 |
재질 | 돌 |
크기(높이) | 580㎝ |
관리자 | 완주군 |
문화재 지정 번호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 천왕봉 아래 대형 암벽에 새겨진 고려 초 마애석불.
[개설]
완주 위봉사를 지나 수만리 저수지 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공덕교가 나온다. 공덕교를 지나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산 중턱에 ‘산재당’이라는 작은 암자가 나오는데, 수만리마애석불은 암자 뒤쪽 천왕봉 아래 대형 암벽에 정남향하여 조각되어 있다.
[형태]
수만리마애석불은 거대한 상체에 비해 하체는 빈약한 편이며, 옷주름도 모두 선조화된 평면적인 마애불이다. 얼굴은 양감이 지나쳐 비만한 것처럼 보이는 방형이다. 눈은 지그시 감고 있으며, 코는 두툼하고, 입은 꽉 다물고 있어 우울한 표정이다. 머리는 민머리에 낮은 육계가 있으며, 목에는 이도, 즉 2줄의 선이 새겨져 있다. 신체는 건장한 어깨와 비만한 상체로 장대한 느낌을 주지만, 몸의 굴곡이 전혀 없고 옷주름은 힘이 빠져 전체적으로 생동감을 찾아볼 수 없다. 대의[설법하거나 걸식을 할 때 입는 승려의 옷]는 내의 위에 편삼을 갖춰 입는 소위 이중착의법을 보인다. 이는 신라 하대 즉 9세기 이후 통일신라 불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그뿐만 아니라 9세기부터 유행했던 평행밀집식 혹은 계단식의 도식화된 옷주름을 보인다. 수인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가락이 땅을 향하고, 왼손은 복부에 둔 항마촉지인이다. 가부좌한 하체는 마멸되어 세부 특징을 살펴보기에 어려움이 있으나, 상체보다 위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방형의 대좌는 옷자락을 덮고 있는 상현좌이다. 아울러 수만리마애석불 주위에는 광배[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것으로 몸 뒤쪽에 둥근 장식물로 표현]를 의도했던 것으로 보이는 평행선이 새겨져 있다. 한편 수만리마애석불 머리 위에는 목조가구의 결구홈으로 보이는 장방형의 홈이 패여 있고, 수만리마애석불 주변에서 기왓조각이 수습되고 있어, 원래는 수만리마애석불을 보호하는 별도의 시설물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의의와 평가]
착의법과 옷주름, 수인 등은 수만리마애석불이 통일신라 불상 양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거대한 상체와 왜소한 하체의 불균형, 침잠한 얼굴, 느슨하고 힘이 빠진 선각, 단순해진 장식 등으로 볼 때, 수만리마애석불이 고려 초 민(民)이 주도한 향도결사[불교 신앙 활동을 목적으로 조직된 신도들의 결사]에 의해 조성되었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처럼 수만리마애석불은 고려 초 완주 지역의 향도결사에 의한 불상의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 가운데 하나로, 1979년 12월 27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8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