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0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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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新豊遺蹟 |
영어공식명칭 | Historic Site Related to Sinpung |
분야 | 문화유산/유형 유산,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 일대 |
시대 | 선사/철기 |
집필자 | 한수영 |
발굴 조사 시기/일시 | 2010~2011년 - 신풍 유적 발굴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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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소재지 | 신풍 유적 - 전라북도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 일대 |
출토 유물 소장처 | 국립전주박물관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쑥고개로 249 |
성격 | 유적 |
크기(높이,길이,둘레) | 112~381㎝[길이]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 일대에서 확인된 초기 철기시대 무덤군.
[개설]
신풍 유적은 전북혁신도시 사업부지에 포함되어 호남문화재연구원에 의해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의 발굴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조사 결과 초기 철기시대 무덤 80기가 확인되었다.
[위치]
신풍 유적은 호남정맥에서 분기한 모악산 자락의 북쪽 말단부에 위치하는데, 이 일대는 산지와 평야부가 이어지는 접경지대에 해당되며, 해발 40m 내외의 야트막한 구릉과 곡간평지가 발달되어 있다. 또한 신풍 유적 북쪽으로는 만경강이 흐르고 있어 서해로의 유입이 용이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반경 2.0㎞ 이내에 완주 갈동 유적과 덕동·상림리 유적, 전주 원장동·중동·만성동 유적 등 다수의 초기 철기시대 유적이 밀집 분포하고 있다.
[형태]
신풍 유적은 독립된 구릉으로 이루어진 가 지구와 나 지구로 구분되며, 가 지구에서 57기, 나 지구에서 23기 등 모두 80기의 무덤이 확인되었다. 가 지구는 구릉의 서쪽 사면을 따라 무덤군이 길게 조성되어 있는데, 작은 골짜기를 경계로 등고선 방향으로 10여 기 내외의 무덤이 5개의 군을 이루고 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면서 무덤의 규모가 커지고, 철기의 부장빈도도 높아지고 있어 시기적인 차이를 두고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나 지구는 구릉의 남사면과 서사면에 무덤이 조성되어 있다. 무덤의 평면 형태는 장방형이나 장타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유구의 장축방향은 지형을 고려하여 경사면과 나란한 방향으로 조성되었다. 묘광[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하는 무덤 구덩이]의 규모는 길이 112~381㎝로 다양하며, 이 가운데 180~230㎝ 내외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다. 내부 구조는 아무런 시설 없이 시신을 매납한 움무덤의 빈도가 높고, 늦은 단계로 가면서 판재식 목관이 사용된 널무덤이 증가하고 있다. 신풍 유적에서는 간두령[장대 투겁 방울] 1쌍이 출토된 54호 널무덤이 주목되는데, 54호는 유적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조성되어 있어 입지상의 우월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며, 규모 또한 만경강 유역에서 조사된 무덤 가운데 가장 대형이다.
[현황]
신풍 유적은 야트막한 구릉에 조성되어 있었으나 전북혁신도시 사업부지에 포함되어 현재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들어서 있다. 신풍 유적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은 국고로 귀속되어 국립전주박물관에 소장되었다.
[출토유물]
신풍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토기와 청동기·철기·유리장신구 등이 있다. 토기는 덧띠토기[점토대토기]와 검은간토기[흑도장경호]·쇠뿔잡이항아리[조합식우각형파수부호] 등이 대부분을 이루고, 이외에도 전형적인 송국리형토기와 발형토기·원통형토기·대부잔 등 새로운 기종이 출현하고 있다. 청동기는 세형동검과 잔무늬거울[정문경]·꺾창[동과(銅戈)]·청동도끼[동부(銅斧)]·청동 조각칼[동사(銅鍦)] 등이 있다. 세형동검은 총 5점이 출토되었는데, 이 가운데 2점은 입주형 검파두식과 함께 발견되었으며, 주조 후에 연마를 하지 않고 바로 부장한 사례도 확인되었다. 잔무늬거울은 지표에서 수습된 2점을 포함해 모두 10점이 출토되었다. 잔무늬거울의 크기는 직경 9.6~21.0㎝이며, 대부분 2개의 뉴[거울을 멜 때 사용하는 뒷면 고리]를 가지고 있으나, 10㎝ 미만의 소형은 3개의 뉴가 배치되어 있다. 잔무늬거울을 포함한 청동거울은 신풍 유적을 중심으로 약 2㎞ 내에서 모두 17점이나 출토되어 이 지역의 대표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청동거울은 그 부장방식 또한 주목되는데, 우선 목관의 내부와 외부로 구분되며, 부장 위치에 따라 피장자의 머리·가슴·허리·발치 등으로 나뉜다. 또한 깨뜨린 후 피장자 머리 옆에 부장하거나, 피장자 상면에 흩뿌린 경우도 있고, 유물을 세우거나 혹은 눕혀서 부장하고 있어 다양한 장례 풍습을 보여주고 있다. 철기는 쇠도끼[철부]와 쇠끌[철착]·쇠손칼[철도자]·쇠화살촉[철촉] 등이 출토되었는데, 이 시기 철제품은 대부분 주조로 제작된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신풍 유적에서는 단조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또한 유리목걸이가 세트로 출토되었는데, 갈동 유적에서 출토된 환형유리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유리 제작이 가능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신풍 유적은 초기 철기시대 최대의 무덤군으로, 당시의 사회조직과 문화를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또한 신풍 유적이 위치한 만경강 중류역은 국내 최대의 초기 철기문화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준왕(準王)의 남천과 마한의 성립 등 역사적인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