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1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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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儀式謠 |
영어공식명칭 | Ceremony Song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
집필자 | 김성식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전승되는 민요 가운데 고사, 상장례 등 의식(儀式)을 치르는 과정에서 부르는 민요.
[개설]
의식요(儀式謠)는 민간에서 고사를 지내거나 상장례를 치를 때 부르는 민요를 말한다. 그래서 의식요는 일의 효용성보다 의례 행위나 기원 의식이 중심이 되는 민요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섣달 그믐날에 액막이로 행하는 메굿, 정초에 풍요 다산을 위해서 행하는 지신밟기 등 일 년을 주기로 되풀이되는 세시풍속에서 불리는 의식요가 있다. 또 집을 완성하거나 성주를 올릴 때 행하는 성주굿, 죽은 사람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치루는 상·장례 의식, 넋을 위로하고 천도하는 굿 의식 등 인간이 살면서, 또는 죽음 이후까지 연결되는 축원이나 통과의례 때 동원되는 의식요가 있다. 「고사소리」, 「액맥이타령」, 「상여소리」, 「성주풀이」, 「회심곡」 등이 의식요에 속한다.
민요학자 강등학은 의식요를 “민중들이 부르는 것이므로 그 의식 또한 비전문적인 것”이어서 “승려나 무당은 전문적인 사제이므로 그들이 주도하는 의식에서 불리는 노래는 의식요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불교나 무속에서 불리는 경문이나 무가 등이 민간에 보급되면서, 민중들이 경문이나 무가를 배워 직접 부르는 ‘사제들의 의식요’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전라북도 완주군의 의식요]
전라북도 완주 지역에서 조사된 민요 중 의식요에 해당하는 노래로는 「상여소리」, 「달구소리」, 「액맥이타령」 정도이다. 「상여소리」는 죽음을 처리하는 의례인 상·장례 때 부르는 민요이다. 「상여소리」가 본격적으로 불리는 시점은 삼일장을 기준으로 삼일 째 되는 날이다. 「상여소리」는 장례 절차에 따라 악곡이 달라진다. 먼저 발인제 때 부르는 소리가 「하직소리」이다. 「하직소리」[관암소리]가 끝나면 운상길에 오른다. 이때 부르는 소리가 통칭 「상여소리」이다. 장지에서 하관 이후에 봉분을 조성하는 과정에서도 의식요가 불리는데 「달구소리」이다. 「달구소리」는 엄밀히 보자면 동작을 맞추기 위함이 목적이다. 따라서 「달구소리」는 노동요이면서 의식요이기도 하다. 한편, 「액맥이타령」은 집을 짓고 성주를 올릴 때, 또는 집들이 때 부른다고 한다.
[음원으로 남아 있는 전라북도 완주군의 의식요]
전라북도 완주군의 상·장례 관련 의식요가 음원으로 남아 있다. 왕실도서관장서각디지탈아카이브 누리집에서는 1987년 2월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면에서 채록한 「하직이여소리」, 한국문화방송이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면 운곡리 지동마을[현 용진읍 운곡리 지동마을]에서 수록한 「상여소리(운상소리/짝소리)」, 문화방송이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면 운곡리 지동마을 이덕복[남, 66세]에게 채록한 「액맥이타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