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03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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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양효식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을 상징하는 군목(郡木)으로 느릅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
[개설]
전라남도 영암군에서는 군민들의 기상을 높이기 위해 천 년 동안 뿌리 깊게 자라고 아름다운 수형을 유지하며, 마을마다 정자나무로 이용되고 있는 느티나무를 군목(郡木)으로 지정했다.
[형태]
느티나무는 환경이 좋은 곳에서는 높이 30m, 지름 3m까지 자란다. 곧은 뿌리와 곁뿌리가 잘 발달되어 있고, 뿌리가 나는 힘이 좋다. 땅속뿌리에서 새로운 줄기의 싹이 잘 발달되는 경향이 있다. 나무껍질은 평평하고 미끄러운데 성숙하면 비늘처럼 떨어지고, 껍질눈은 옆으로 길어진다. 잔가지는 가늘며 잔털이 있다.
잎의 모양은 긴 타원형 또는 난형인데 어긋나게 달리고, 잎 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뚜렷한 톱니가 발달한다. 잎의 길이는 2~13㎝이고, 너비는 1~5㎝이다. 잎은 가을에 노란색으로 물들어 차츰 붉은색으로 짙어지며, 아름다운 단풍이 든다. 꽃은 4~5월에 피고 암수한그루이다. 수꽃은 새 가지 아래쪽에 모여 달리고, 암꽃은 위쪽에 한 송이 혹은 세 송이까지 달린다. 열매는 지름 4㎜의 납작한 공 모양으로 딱딱하며, 뒷면에 모가 난 줄이 있다. 녹색에서 갈색으로 변하며 10월에 익는다.
잎의 모양에 따라 둥근 잎을 가진 둥근잎느티나무와 잎이 넓고 끝이 뾰족한 긴잎느티나무가 있다.
[생태]
느티나무는 한국, 일본·몽골·중국·시베리아·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평안남도·함경남도 이남 지역의 산기슭과 들에서 자란다. 어릴 때의 성장이 빠르고 비옥한 땅에서 잘 자라며 햇볕을 좋아하는 양성(陽性)의 나무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라남도 영암군에는 각 마을마다 정자나무가 있는데 대부분 느티나무이다. 특히 월곡리 느티나무는 마을의 당산나무로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에 마을 사람들이 나무 주위를 돌며 풍악 놀이를 했다. 또 명절에는 마을의 길목과 나무에 금줄을 치고 제물을 바치며 풍년을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이 외에도 영보정·영팔정·장암정·간죽정·회사정·전씨 충효문 및 도갑사 등지에 노거수(老巨樹) 형태로 분포하고 있다.
목재의 결은 거칠지만 강하고, 광택이 좋고 아름다우며, 잘 썩지 않아 건축·기구·조각·악기·선박 등의 재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수형이 아름답고 가꾸기 쉬워 분재로 널리 선호되고 있다. 잎은 계유(鷄油)라 하여 약용으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