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0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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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植物相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양효식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 생육하고 있는 식물의 종류와 분포.
[개설]
영암의 식물상은 100~800m 정도의 높이를 가진 산지와 저지대의 평야 지대, 하천, 호수 및 해안 등으로 구분된다. 소백산지의 서변부를 따라 순창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가 무등산을 거쳐 해남 두륜산으로 이어지는 산지 계열에 속하는 높이가 높은 월출산을 제외하고는 영암은 비교적 낮은 산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산촌의 취락 형태로 말미암아 예전부터 화목 등 생활용으로 나무를 벌채해 왔기 때문에 숲이 인위적으로 교란되어 있다. 영암군의 산림은 전체 면적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침엽수림이 52.67%로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혼효림과 활엽수림이 25.18%와 16.34%를 나타내고 있다.
[월출산의 식생]
월출산은 영암을 대표하는 산으로서, 1988년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어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로 비교적 식생이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다. 월출산의 식생은 낙엽활엽수림인 졸참나무 군락과 굴참나무 군락이 우점하여 분포하고 있다. 그 외 신갈나무 군락, 상수리나무 군락, 떡갈나무 군락, 느티나무 군락, 때죽나무 군락, 소사나무 군락 등이 분포하고 있다. 상록수림은 월출산 남쪽 사면에 위치한 무위사 계곡을 따라 일부에서 출현하는 상록활엽수림으로 붉가시나무 군락이 있고, 부분적으로 각 계곡마다 소나무 군락이 출현하고 있으며, 식재된 산림으로는 리기다소나무림과 편백림이 출현하였다. 월출산의 주요 종은 졸참나무를 비롯하여 소나무, 진달래, 청미래덩굴, 그늘사초, 땅비싸리, 천남성 등 양치식물 11과 19속 26종 1변종, 나자식물 5과 11속 17종 1변종 1품종, 피자식물 117과 419속 605종 92변종 8품종 등 총 133과 449속 648종 94변종 9품종이 출현하였다.
[은적산의 식생]
은적산은 영산강 하구 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비교적 높은 산 지형으로 이루어진 영암군의 지형 특성상 높은 지대에 속한다. 은적산의 저지대, 산 주변부의 마을, 능선 일대에 소나무 군락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주요 종은 소나무, 곰솔, 상수리나무, 리기다소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등이다. 산의 저지대에서 소나무 군락과 같이 곰솔 군락이 혼생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떡갈나무 군락과 영산강 일대에서는 억새 군락도 볼 수 있다.
주요 종은 소나무, 곰솔, 신갈나무, 산벚나무, 개옻나무, 소사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진달래, 청미래덩굴, 산거울, 맑은대쑥 등이 출현하고 있다. 계곡과 능선의 일부 지역에서는 굴참나무 군락이 있고 신갈나무, 굴참나무, 산초나무, 굴피나무, 개암나무, 노린재나무, 청미래덩굴, 팥배나무, 남산제비꽃, 대새풀, 둥굴레, 참취, 애기나리 등이 주요 구성종이다.
[하천의 식생]
영암의 하천은 영산강을 비롯하여 영암천, 학산천, 망월천 등이 주요 하천으로 흐르고 있으며 주로 평지로 이루어져서 하천이 잘 발달되어 있다. 하천은 육상 생태계와 수 생태계를 연결하는 완충 지대로서 야생 동물의 서식 환경을 제공하고 인간에게는 자연 경관을 제공하는 기능을 동시에 하고 있다. 하천은 상류와 하류가 흐르는 물로 서로 연결되어 이어진 생태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생물들이 출현하는 생물종 다양성이 우수한 지역이다. 또한 하천은 계절적으로 시간적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에 따라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복합적 공간이다.
영암의 하천은 초본 식물이 우세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구분하여 보면, 최상류층은 물의 유입량이 적고 하천이 차지하는 공간이 적어 수생 식물보다는 억새, 새, 솔새, 개솔새 등의 산림 식물 중 다습한 환경을 선호하는 식물이 우점하고 있다. 중류 지역은 달뿌리풀, 갯버들, 고마리, 나도겨풀, 닭의장풀, 골풀, 쇠뜨기, 물수세미, 줄, 물억새, 쑥 등이 우세하고 하류의 식생은 갈대, 줄, 부들, 물참새피가 넓은 지역에 걸쳐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계절적으로 구분하여 보면 봄철에는 주로 일년생 식물인 민들레, 자운영, 냉이, 개불알풀, 광대나물, 쇠별꽃, 별꽃, 점나도나물, 쇠뜨기, 토끼풀 등 흔히 관찰되는 식물들로 채워져 있고, 가을에는 억새, 물억새, 사데풀, 닭의장풀, 나팔꽃, 둥근잎유홍초, 쑥, 망초, 왕고들빼기, 쇠무릎, 그령, 돼지풀, 며느리배꼽, 며느리밑씻개, 비수리, 쇠치기풀, 박주가리, 솔새, 개솔새, 억새, 물억새, 수크령 등이 많이 분포한다.
[간척지의 식생]
강의 하구를 막아 건설하는 간척지는 제방을 건설하고 바다를 막아 가두어진 물을 빼내고 대신에 제방 안쪽 지역을 육지나 농경지로 만든 땅을 의미한다. 따라서 간척지의 토양은 상당 기간 동안 염분 농도가 높아서 염습지에서 관찰되는 해홍나물, 칠면초, 퉁퉁마디, 가는갯능쟁이, 갯개미취, 미국비짜루, 천일사초 등의 식물이 많다. 그러나 간척 시기가 오래된 지역은 염분 농도가 낮아서 담수에 사는 식물들이 점차 침투하여 군락을 형성한다. 영암 지역은 두 번에 걸쳐서 간척이 이루어진 곳이다. 1차는 영산강 하구의 간척으로 영산호가 건설되었으며, 2차적으로 영암호와 금호호가 건설되어 매우 큰 규모의 간척지가 농경지와 산업지로 이용되고 있다.
[갯벌 및 사구의 식생]
영암은 간척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삼면이 바다에 닿아 있었으나 1980년대 영산강 하구에 댐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원래의 갯벌은 사라지고 그곳에 농경지가 형성되어 지금은 삼호면 일부 지역에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 갯벌은 넓지 않아서 갯벌의 식생은 빈약한 편이다. 관찰 가능한 염생 식물은 해홍나물, 퉁퉁마디, 칠면초, 갯질경, 나문재, 비쑥, 갯는쟁이, 갯잔디, 갈대, 갯완두 등이다. 지형이 모래나 자갈땅으로 이루어진 곳에서는 좀보리사초, 통보리사초, 갯메꽃, 갯그령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마을의 식생]
마을 식생은 자연 식생과 경작지 식생의 중간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전이 지역으로 이러한 환경을 선호하는 식물들과 주민들이 선호하는 나무들을 식재하여 가꾸고 있다. 마을의 안녕과 보호를 위해 식재하여 가꾸는 나무에는 느티나무, 팽나무, 곰솔, 소나무, 음나무, 대나무 등이 있으며, 그 외 소위 잡초라고 불리는 식물들로 주로 양지의 건조한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있다. 대표적인 잡초로 마을 인근의 공터나 마을의 진입로 주변에 출현하는 소리쟁이, 망초, 비노리, 민들레, 질경이, 방가지똥, 쑥, 가막사리 등이 있으며, 이들 중에는 특히 귀화 식물들이 많다. 또한 재배 작물의 경작지에서 인위적으로 밀려 나온 유채, 돌갓 등은 경쟁하는 경작지 식물들보다도 짧은 생활사를 가진다.
논 주변에서 자라는 잡초로 돌피, 뚝새풀, 닭의장풀, 물달개비, 골풀, 방동사니, 여귀, 고마리, 개피 등이 있으며, 논둑에서 자라는 잡초로는 수염가래꽃, 사마귀풀, 미국가막사리, 질경이, 개갓냉이, 토끼풀, 중대가리풀, 논뚝외풀 등이 있다. 밭이나 길가 주변의 잡초로는 소리쟁이, 강아지풀, 한련초, 진득찰, 물쑥, 개망초, 망초, 명아주, 쇠비름, 비름, 메꽃, 뚝새풀 등이 있다.
[식물상의 분포]
영암 지역에 생육하는 관속 식물은 월출산 지역에 생육하고 있는 종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되며, 총 133과 449속 648종 94변종 9품종 총 751분류군이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영암은 산지 이외에도 논경지와 호수 및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 실제로는 위의 결과보다 좀 더 많은 식물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특산 식물]
영암의 식물상 조사를 통해 확인된 한국 특산 식물에 해당되는 것은 솜분취, 개나리, 할미밀방, 고광나무, 병꽃나무, 산비장이, 둥굴레, 좀비비추, 은사시나무 등 13과 13속의 총 15분류군으로 지역 내 분포하는 751분류군 중 약 2.1%로 조사되었다. 자생 식물 4,157종 중 8%가 특산 식물인 것과 비교하면 아주 작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영암군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시행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산림청 지정 희귀 및 멸종 위기 식물]
영암군의 식물상 조사를 통해 확인된 산림청 지정 희귀 및 멸종 위기 식물은 끈끈이주걱, 애기등, 두루미천남성 등 총 3분류군이었다. 월출산을 비롯하여 비교적 식생이 양호하여 많은 위기 식물이 출현할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군 전체적으로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3개의 분류군만이 출현하였다.
[식물구계학적 특정 식물 현황]
영암군은 연평균 기온이 비교적 높은 난온대 지역에 포함되어 남방계 인자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 영암군 식물상 조사를 통해 확인된 식물구계학적 특정 식물 현황으로는 5등급 종이 석곡, 자란 등 5분류군, 4등급 종이 측백나무, 큰원추리 등 8분류군, 3등급 종이 24분류군, 2등급 종이 6분류군, 1등급 종이 48분류군으로 총 91분류군이 확인되었다. 4등급 및 5등급 종이 비교적 높은 수치로 나타나 식물구계 구분에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지점으로 간주된다.
[귀화 식물]
영암군 식물상의 참고 문헌과 야외 조사를 통해 확인된 귀화 식물은 9과 22속 28종 1변종 29분류군이며 국화과 58.6%, 벼과 10.3%, 콩과 10.3%, 마디풀과 6.9% 등으로 확인되었다. 서산시의 도시화 지수는 8.4%이며, 귀화율은 3.9%로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단순 수치상으로는 국내 다른 도농 지역과 유사하며, 영암군의 생태계 교란 야생 식물로는 돼지풀이 발견되었다.
외래 식물은 교통 여건이 발달하면서 외부에서 유입되는 경향이 높은데, 영암군은 지속적인 개발로 산지의 면적이 줄어드는 실정이고 산업 용지, 주거 용지 등으로 전환되는 면적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차후에 귀화 식물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따라서 생태계 유해 교란 식물로 지정된 귀화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철저한 귀화 식물 관리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귀화 식물의 관리 방안으로는 원예용 식물 유입의 최소화 및 확산 방지와 절개지 복구용으로 자생종을 활용한 천이 유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