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0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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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靈巖月谷里磨崖如來坐像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월곡리 월출산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이경화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월곡리 노적봉에 있는 고려 시대 마애 여래 좌상.
[개설]
영암월곡리마애여래좌상(靈巖月谷里磨崖如來坐像)은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월곡리 호동 마을 뒤 노적봉의 높이 30m 바위에 새겨져 있다. 호동 마을에서 동남쪽으로 약 3㎞ 정도 올라간 곳이다. 영암월곡리마애여래좌상은 평면적이지만 영암 월출산 마애 여래 좌상(靈巖月出山磨崖如來坐像)의 영향을 느끼게 한다. 영암월곡리마애여래좌상 왼쪽에는 얼굴만 새겨진 미완성의 마애불이 있다.
[형태]
영암월곡리마애여래좌상은 월출산 내 영암 월출산 마애 여래 좌상(靈巖月出山磨崖如來坐像)이 위치한 구정봉과 마주하여 직선거리로 약 2.5㎞ 가량 떨어져 있다. 영암월곡리마애여래좌상은 표정과 자세가 영암 월출산 마애 여래 좌상[국보 제144호]의 영향을 느끼게 하나 다소 평면적이다. 육계(肉髻))[부처의 정수리 뼈가 솟아 상투 모양이 된 것]가 낮고 귀가 분명하게 크다. 눈매가 길고 입술이 두툼하다. 목에 세 줄기 주름[삼도(三道)]이 있고 가슴의 양감(量感)[손으로 만질 수 있는 부피감]이 적다. 법의는 편단우견(偏袒右肩)[불교에서 상대편에게 공경의 뜻을 나타내는 예법의 하나. 왼쪽 어깨에 옷을 걸치고 오른쪽 어깨는 드러냄]으로 입었는데 한 번 접혀서 어깨로 넘어갔다. 옷 주름은 상체와 하체가 대조적인 사선으로 표현되었다. 수인은 오른손이 선정인, 왼손은 촉지인(觸地印)[왼손은 주먹을 쥐어 배꼽 부분에 대고 오른손은 손가락을 펴고 손바닥을 안으로 하여 땅으로 드리우는 결인(結印)]을 취한다. 결가부좌한 다리는 수평으로 있다. 불상의 자리를 둘러 연꽃잎 7엽이 새겨져 대좌(臺座)를 이룬다. 광배(光背)는 두광(頭光)[부처나 보살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과 신광(身光)[부처나 보살의 몸에서 발하는 빛]에 형식화된 불꽃무늬가 에둘러 새겨져 있다.
영암월곡리마애여래좌상 왼쪽으로 20m 떨어진 곳에 얼굴만 새겨진 미완성의 마애불이 있다. 얼굴 높이는 약 2m이다. 미완성의 마애불과 멀지 않은 곳에 길이 9m, 높이 1.8m, 입구 너비 2m 정도 되는 동굴이 있다. 동굴 앞에 기와 조각이 흩어져 있다.
영암월곡리마애여래좌상의 조성 연대는 상호와 신체 표현 등을 볼 때 영암 월출산 마애 여래 좌상보다 늦은 고려 때 정도로 추정된다.
[특징]
영암월곡리마애여래좌상은 영암 월출산 마애 여래 좌상의 영향을 느끼게 하지만, 그에 비해서는 평면적이다. 주변에 불상의 얼굴만 새긴 2m 규모의 마애불두(磨崖佛頭)가 있어 주목된다. 영암월곡리마애여래좌상이 있는 계곡은 ‘서낭골’ 혹은 ‘서당골’로 불리며, 마애 여래 좌상이 위치한 암자는 몽령암이라고 알려져 있다. 1656년에 유형원(柳馨遠)[1622~1673]이 편찬한 『동국 여지지(東國輿地志)』에 있는 “몽령암구재월출산(夢靈庵俱在月出山)”이라는 기록에 의해 몽령암이 확인된다.
[의의와 평가]
영암월곡리마애여래좌상은 고려 시대 마애불 형식에 관한 연구의 예가 될 수 있다. 1987년 6월 1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4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