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죽정 마을에 있는 청동기 시대 고인돌 떼.

[위치]

도갑리(道岬里) 죽정(竹亭) 고인돌 떼는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죽정 마을 두 곳에 분포하고 있다. 군서면 소재지에서 도갑사로 가는 도로를 따라 가면 도갑 저수지 못 미쳐 삼거리에 죽정 고인돌 가군이 있다. 그리고 영암-구림 간 지방 도로에서 평리 마을 입구를 지나 구림교(鳩林橋) 약 30m 못 미쳐 지방 도로 우측의 독립된 야산에 죽정 고인돌 나군이 있다.

[형태]

고인돌의 평면 형태는 대부분 장방형이며, 하부가 드러난 고인돌 밑에는 받침돌이 괴어 있는 기반식 고인돌이다. 가군 1호 고인돌 덮개돌에는 바위 구멍[性穴, 바위그림의 한 종류로서 돌의 표면에 파여 있는 구멍]이 20여 개 있고, 받침돌 5개가 괴어 있다. 4호 고인돌의 덮개돌은 관음보살정(觀音菩薩亭)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고 길이 370㎝, 폭 170㎝, 두께 70㎝로 큰 편이다. 나군은 10여 기(基)의 고인돌이 민묘(民墓)와 함께 있다. 동-서 방향 1열을 이루고 있으며 대부분이 기울여져 있고 매몰되고 반파된 것도 있다. 가장 큰 고인돌의 덮개돌 규모는 장축 290㎝, 단축 200㎝, 두께 90㎝ 정도로 장축 방향은 동-서이다. 덮개돌의 형태는 장방형으로 받침돌이 확인된다. 땅에 묻힌 상태의 고인돌은 기반식과 개석식이 혼재한 것으로 보인다.

[출토 유물]

유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황]

가군은 4기의 고인돌이 있다. 4기의 고인돌은 북서-동남 방향으로 2열을 이루고 있다. 가군 앞에는 함양 박씨 세장비(咸陽朴氏世葬山碑)가 있다. 죽정 고인돌 나군은 야산에 10여 기의 고인돌이 민묘와 함께 있으며 야산은 지방 도로가 나면서 독립적으로 형성된 곳으로 하부는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의와 평가]

도갑리 죽정 고인돌 떼는 도갑사 입구의 도로변에 있어 1975년부터 알려졌다. 고인돌 덮개돌 측면에 ‘관음보살정’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어 후대의 사찰과 관련된다. 덮개돌 상면에 새겨진 바위 구멍은 민간 신앙이나 별자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