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0618 |
---|---|
한자 | 達摩山烽燧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고용규 |
현 소재지 | 달마산 봉수 -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서흥리|현산면 월송리 달마산 |
---|---|
성격 | 봉수 |
크기(높이,길이,둘레) | 3m[높이]|15m[하부 직경]|4.3m[상부 직경] |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 달마산에 있었던 조선 시대의 봉수.
[개설]
달마산 봉수(達摩山 烽燧)는 조선 시대 영암군에 속했으나, 1906년 해남군에 편입된 뒤로 계속 해남군에 속하게 되었다. 달마산 봉수는 『여지도서(輿地圖書)』[1757~1765]에 처음 기록을 보이고 있는데 완도(莞島) 봉수[전라남도 완도군 군외면 숙승봉]로부터 연락을 받아 관두산 봉수[전라남도 해남군 화산면 관동리 성좌동 관두산]에 전달하던 연변 봉수(沿邊烽燧)[조선 시대 변경의 제일선에 설치된 봉수]였다.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 “일명 갈두산(葛頭山), 읍지(邑誌)에는 달마산(達麻山),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에는 달모산(達矛山) 또는 갈두 봉수(葛頭 烽燧)”라고 기록되어 있으나, 당시 갈두산 봉수는 이미 폐기되고, 달마산 봉수가 그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록이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해남지(海南誌)』에 언급된 “남쪽으로 완도군 숙승봉(宿僧峰)에 대응하고, 동쪽으로는 해남군 북평면 좌일시산(佐日市山)에 대응한다.”라는 기록 또한 잘못된 것이다.
달마산 봉수는 전라남도 서남 해안에 위치한 제5거(炬) 직봉(直烽) 노선으로서, 『영암군 읍지(靈巖郡邑誌)』에 따르면 오장(伍長) 12명, 봉군(烽軍) 20명 등 총 32명의 봉수군이 소속되어 있었다.
달마산 봉수는 가까운 거리에 있던 갈두산 봉수가 폐지되고 대신 그 기능을 하였던 점과 수군진과의 밀접한 관계 등으로 보아 이진진(梨津鎭)이 설치되는 17세기 중반 무렵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달마산 봉수는 1895년에 폐지되었다.
[건립 경위]
이웃하고 있는 다른 봉수와 수군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달마산 봉수가 운영되던 시기에는 동쪽으로부터 ‘강진현 좌곡산 봉수-영암군 이진진-달마산 봉수-어란진(於蘭鎭)-해남현 관두산 봉수’의 순서로 분포되고 있었다. 따라서 달마산 봉수는 동쪽의 이진진과 어란진 사이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그리고 서남 해안 해로 상의 요충지에 있는 입지 조건으로 보아, 달마산 봉수는 이들 수군진과 이웃하고 있는 봉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설치·운영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위치]
달마산 봉수는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과 현산면이 접경을 이루고 있는 해발 481m의 달마산 정상에 있다.
[형태]
달마산 봉수는 전라남도여수돌산도 봉수에서 시작하여 전라도의 해안과 충청도 내륙, 경기도 해안을 거쳐 서울의 목멱산[남산] 봉수로 이어지는 제5거 직봉 노선의 연변 봉수로서 연대(煙臺)는 하부 직경 15m, 상부 직경 4.3m의 둥근 형태이며, 할석재(割石材)를 이용하여 축조되었다.
[현황]
달마산은 산정에 이르는 길이 험할 뿐 아니라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동쪽·서쪽·남쪽의 바다가 잘 보이는 지형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연대는 산 정상부의 비교적 평탄한 지형을 이용하여 축조되었다. 1985년 조사 당시의 규모는 높이 3m, 상부 직경 4.3m, 하부 직경 15m로 파악되었다. 남북을 기준으로 동편의 석축(石築)이 잘 남아 있고, 서편은 약간 무너진 상태이다. 봉수의 하단부만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윗부분의 원형 석축 연대는 후에 복원된 것이다. 중앙부에 계단식의 오름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달마산 봉수는 완도와 해남·진도를 연결하는 해로 상의 요충지에 설치·운영된 봉수로서 왜구의 침입 경로에서의 입지뿐만 아니라 조운로(漕運路)의 운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던 봉수로 평가된다. 또한 다른 봉수와는 달리 40종 내외의 봉수대 운용에 필요한 각종 거화(炬火) 재료, 방호 시설 및 무기와 소량의 생활 비품이 기록되어 있어 당시의 봉수 운영 체계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