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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270
한자 寺刹
분야 종교/불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연식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불상을 모시고 공적으로 불교 신앙을 행하는 장소.

[개설]

사찰은 부처의 불상이나 불화 등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중들이 수행을 하거나 불교 신자들이 찾아가서 수행과 부처의 법음을 듣는 곳이다. 영암 지역에는 백제 시대에 처음 사찰이 생겨나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역사]

영암에 사찰의 존재가 확인되는 것은 고려 시대부터이지만 월출산의 여러 절터에서 백제와 통일 신라의 기와 등이 발견되고 있어 고대부터 사찰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가장 오래된 사찰은 고미현(古彌縣)[곤미현(昆湄縣), 지금의 미암면·학산면·삼호면 지역]에 있던 서원(西院)이다. 이 사찰의 위치는 확인되지 않지만 이 절에서 963년에 만든 동종이 일본 히로시마의 쇼렌지[照蓮寺]에 전해지고 있다.

백제에 이어 통일 신라에서도 불교는 지속되었다. 영암읍 개신리 사자봉 아래 있는 고려 시대 절터[사자사] 발굴 과정에서 목탑지 아래에 통일 신라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고려 시대에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영암에서도 불교가 크게 발전하였다. 영암읍 춘양리에 절터만 남아 있는 성풍사(聖風寺)는 고려 초에 건립되어, 지역민들의 신앙 거점이 되었던 영암군의 자복사(資福寺)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는 영암 성풍사지 오층 석탑[보물 제1118호]과 대형 석불의 다리 부분 일부가 남아 있으며, 석탑에서 1009년에 건립하였다는 사실이 기록된 탑지가 출토되었다.

통일 신라 후기에 처음 창건된 것으로 생각되는 월출산 북쪽의 도갑사는 고려 시대 전기에 크게 발전하였다. 군서면에 소재한 도갑사 주변에는 사찰 주변을 보호하기 위해 1090년에 나라에서 건립한 국장생(國長生) 2점과 황장생(皇長生) 1점이 확인되고 있어 당시 국가의 보호를 받는 중요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영암 도갑사 오층 석탑[보물 제1433호]과 미륵전 석불도 고려 전기의 것이다.

월출산 구정봉 아래에 있던 용암사(龍巖寺)도 고려 시대의 사찰로 주변에 마애불과 2점의 석탑이 남아 있다. 영암 월출산 마애 여래 좌상[국보 제144호]은 통일 신라 말 혹은 고려 초의 것으로, 전승에 의하면 바다를 오가는 상인들이 멀리 산꼭대기에서 비치는 신령한 빛을 따라 산 위에 올라왔다가 마애불을 보고 감동하여 절을 짓고 머물러 수도하였다고 한다.

영암에서 강진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에 있던 청풍원(淸風院)월출산 몽영암 등도 고려 시대 사찰이다. 청풍원 터에 있던 오층 석탑은 1970년에 전남 대학교로 옮겨졌다. 서호면 엄길리의 철암산 바위에는 1344년에 이 지역 주민들이 미타계(彌陀契)를 조직하여 매향한 사실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당시 불교 신앙의 구체적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조선 시대에는 억불 정책으로 대부분의 사찰이 쇠퇴하는 가운데 성풍사를 대신하여 영암군 자복사로 인정된 도갑사만이 본래의 규모를 유지하였다. 도갑사 출신 묘각화상 수미(守眉)세조 대에 왕실과 연결된 이후에 꾸준히 왕실의 후원을 받아 크게 중수되었다. 1550년에는 인종의 왕후였던 공의 왕대비인종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제작한 「관음 32응신도」가 봉안되기도 하였다. 이 그림은 현재 일본 교토의 지온인[知恩院]에 전해지고 있다. 17세기 중엽에도 크게 중수되었고 그때 만들어진 비석과 석조 유물들이 전하고 있다. 고고학적 유물과 기록 등을 통하여 도갑사 이외에 월출산을 비롯한 산지에 월암사, 용암사, 몽영암, 문수암, 쌍계사, 옥룡암 등 작은 사찰과 암자들이 있었음이 확인되지만, 규모가 작아 그 영향력은 제한되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을 비롯하여 『여지도서(輿地圖書)』, 『범우고(梵宇攷)』 등의 관찬 자료는 물론 조선 후기의 읍지에도 영암 지역의 사찰은 도갑사만이 기록되어 있다[통교사, 미황사, 도솔암, 관음굴, 서방굴, 수정굴 등이 기록되어 있지만 이들은 모두 당시 영암에 속해 있던 해남 달마산에 있던 사찰들이다]. 서호면 은적산에 위치한 옥룡암의 경우 1628년에 이곳 승려가 사찰의 토지를 매매한 문서가 전하고 있다.

[현황]

현재 영암 지역에 있는 사찰 가운데 근대 이전의 전통이 확인되는 것은 도갑사뿐이다. 나머지 사찰들은 새로 생겨난 것이거나 옛 절터에 새로 지은 것들이다. 종파별로는 도갑사, 축성암, 법흥사, 망월사, 대혜사 등이 조계종 소속이고, 나머지는 법화종을 비롯한 군소 종파에 소속되어 있다.

1961년의 읍지에는 도갑사[군서면]를 비롯하여 월암사[군서면], 태산사[시종면] 법흥사[금정면], 백년사[시종면], 문수암[주지봉 아래], 망월암[신북면], 축성암[삼호면]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2010년 현재 영암 지역에는 20여 개의 사찰들이 있는데, 도갑사를 제외하면 규모가 작은 암자급 사찰들이다. 이중 조계종에 소속된 사찰은 도갑사[군서면 도갑리]를 비롯하여 축성암[삼호읍 용당리], 법흥사[금정면 안노리], 망월사[신북면 이천리], 대혜사[학산면 은곡리] 등이고, 법화종에 소속된 사찰은 천황사[영암읍 개신리], 만덕사[시종면 만수리], 선왕사[미암면 선황리] 등이다. 그 외에 미륵암[영암읍 개신리], 송월사[영암읍 춘양리], 월천사[영암읍 춘양리], 달마정사[삼호읍 산호리], 천광암[삼호읍 난전리], 지장사[삼호읍 서호리], 오봉산암[금정면 아천리], 백은사[신북면 월평리], 선덕사[신북면 이천리], 성암사[신북면 장산리], 천지사[신북면 학동리], 약산사[시종면 옥야리], 월산사[군서면 월곡리], 월암사[군서면 월곡리], 자비암[학산면 용산리], 염불사[미암면 선황리] 등의 사찰들이 있다. 한편 일본 불교의 니치렌종(日蓮宗)과 관련된 SGI 월혜법당[영암읍 역리]도 있다.

[사찰 문화재]

영암 도갑사 해탈문[국보 제50호], 영암 도갑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 영암 도갑사 목조 문수·보현 동자상[보물 제1134호], 영암 도갑사 도선 선사·수미 선사비[보물 제1395호], 영암 도갑사 오층 석탑[보물 제1433호], 영암 도갑사 석조(石槽)[전라남도 시도 유형 문화재 제150호], 도갑사 수미 왕사비[전라남도 시도 유형문화재 제152호], 도갑사 도선 국사 진영[전라남도 시도 유형 문화재 제176호], 도갑사 수미 왕사 진영[전라남도 시도 유형 문화재 제177호]과 영암 축성암 목조 나반 존자상[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210호], 영암 망월사 석불 좌상[전라남도 시도 유형 문화재 제259호] 등이 있다. 절터에 남아 있는 문화재로는 용암사지영암 월출산 마애 여래 좌상[국보 제144호]과 영암 월출산 용암사지 삼층 석탑[보물 제1283호], 영암 성풍사지 오층 석탑[보물 제1118호], 쌍계사지 장승[전라남도 시도 민속 문화재 제17호], 영암 월곡리 마애 여래 좌상[시도 유형 문화재 제149호]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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