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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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鳶-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종이에 대나무로 살을 붙여 만든 연을 실에 묶어 하늘에 띄우며 즐기는 놀이.
[개설]
연날리기 는 오랜 옛날부터 전승되어 온 민속놀이이다. 종이에 대나무로 만든 살을 붙여 실에 매단 후 바람을 이용해 하늘에 띄우는 놀이이다. 주로 설을 쇠고 난 이후부터 대보름까지 연날리기를 많이 했다.
연의 모양에 따라 크게 꽁지연과 참연으로 구분한다. 꽁지연은 가오리연 또는 문어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꼬리[꽁지]가 달려 있는 연을 말한다. 참연은 방패연을 말한다.
[연원]
연날리기 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다. 『삼국사기(三國史記)』 열전(列傳) 김유신 조(金庾信條)에 비담(毗曇)과 염종(廉宗)의 반란이 일어났을 때 월성(月城)에 큰 별이 떨어지므로 왕이 크게 두려워하자 허수아비를 만들어 불씨를 넣어 연에 실어 날렸는데, 마치 별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통해 삼국 시대에 이미 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경도잡지(京都雜志)』,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연의 종류와 연싸움 방법, 액막이 연날리기 등에 대한 기록에 보인다. 또한 정월 대보름 이후에는 연날리기를 하지 않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연을 날리기 위해서는 종이와 대나무 살로 만든 연과 이를 연결하는 연줄, 그리고 연줄을 감은 얼레가 필요하다. 연을 날리는 장소로는 바람이 잘 부는 언덕이나 들판이 좋다.
[놀이 방법]
연을 날리기 위해서는 바람이 부는 반대 방향으로 연을 띄워야 한다. 아울러 연줄을 직선에 가깝도록 팽팽하게 당겨야 하며, 연의 방향이나 기울어진 정도에 따라 얼레를 이용해 연줄을 풀고 감아야 한다.
연을 가지고 연싸움을 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연줄에 사금파리 가루 등을 발라 상대방의 연줄을 잘 끊을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연싸움의 승패는 상대방의 연줄에 자신의 연줄을 교차시키는 방법이 얼마나 능숙한가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영암군 덕진면 노송리 등 영암 지역에서도 정월 대보름까지 연날리기를 많이 했는데, 이 지역에서는 보통 가오리연과 방패연을 많이 날렸다. 정월 대보름날 저녁에는 연줄을 끊어 멀리 날려 버리는데, 이를 통해 그해의 액을 막고 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현황]
지금도 영암군에서는 연을 날리는 광경을 이따금 볼 수 있다. 그러나 예전처럼 한지와 대나무 살로 만든 연 대신에 대부분 문방구 등에서 파는 제품을 주로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