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6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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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冬至 |
이칭/별칭 | 작은설,아세(亞歲)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개설]
동지 는 24절기의 스물두 번째 절기로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있으며, 양력 12월 22일 혹은 23일께에 해당한다. 이날은 1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날인데, 실상 이때부터 다시 해가 길어지는 것이기에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인지 영암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동지를 ‘작은설’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라고 한다. 이것은 태양력인 동지에다가 태음력을 가미하여 그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이처럼 동지는 ‘작은설’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명절로 인식되고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동지에 대하여 “작은설[亞歲]이라고 하여 팥죽을 쑤며 찹쌀가루를 쪄서 새알 모양으로 만든 떡을 그 죽 속에 넣어 심(心)을 삼는다. 이것에 꿀을 타서 시절 음식으로 먹으며 제사에도 쓴다. 팥죽 국물을 문짝에 뿌려 액을 막기도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보면 동지에 팥죽을 쒀 먹고 이를 문짝에 뿌려 액을 막은 풍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것은 영암 지역에서도 전하여 내려오고 있다.
[절차]
영암의 군서면 동구림리 동계 마을에서는 동지를 ‘작은설’이라고도 한다. 동지가 지나면 나이를 먹는다고 하며, 팥을 삶고 찹쌀을 갈아 새알을 만들고 이를 넣어 팥죽을 쑤어 먹는다. 이때 새알은 나이 수대로 먹는데, 그러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여긴다. 또한 집안의 터가 셀 때에는 팥죽을 쑤어서 귀신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먹기 전에 바가지에 담고 솔잎을 이용해 벽과 담에 뿌린다.
덕진면 노송리에서는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에서 동지를 ‘작은설’이라고도 하는데, 이날 동지팥죽을 쑤어 액을 피하고자 대문 앞이나 문 있는 곳이면 전부 팥죽을 뿌려 둔다. 이것은 귀신이 오지 못하게 방지하는 의미라고 한다.
삼호면 서호리에서는 동짓날 팥죽을 쑤어 열두 그릇을 담아 놓는데, 팥죽의 표면이 묘하게 갈라지듯 굳는 그릇이 있으면 그 달은 가물다고 예측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영암 지역에서는 동지를 ‘작은설’이라고 하면서 “동지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고 여긴다. 동지팥죽에 넣을 새알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고 하여 정성을 다하여 새알을 빚었다고 하며, 동지팥죽을 집 안에 뿌려 액을 막기도 하였다. 아울러 동지팥죽이 갈라지는 것을 보고 그해의 가뭄을 예상해 보기도 하였다. 이러한 것들 모두 동지가 지나면 해가 점점 길어지므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는 의미로 행한 풍속인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