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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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謠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이윤선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사람들 사이에 전해 오는 노래.
[개설]
민요는 민족 집단의 노래로서, 오랜 세월 속에서 민중들의 소박하고 순수한 생활 감정이 자연 발생적으로 불리면서 다듬어진 노래다. 그러기에 민요는 국가나 사회 또는 관리들을 거침없이 비판하거나 풍자하며 민중의 한을 노래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작자나 작곡자도 알 수 없으며, 곡도 가사도 정확하지 않은 것이 많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거치며 민중의 가슴속에 기쁨과 한으로 뿌리내린 노래이므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감흥을 일으켜 덩실덩실 춤추게 하거나 가슴을 에는 통한을 느끼게 하면서 단결과 화합, 위안과 인내의 지혜를 익히는 데 큰 힘이 되어 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 민요는 서구 문명의 급진적인 유입으로 도태, 소멸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민요를 기능별로 분류하면 몇 가지 방식들이 있다. 창자를 중심으로 남요·부요·동요 등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기능을 중심으로 노동요·의식요·유희요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영암 지역의 민요는 매우 단순한 가사에 유희, 풍자 등을 담아내는 민요가 많이 전승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암 지역의 민요에는 주로 논농사를 지으면서 불렀던 노동요를 중심으로 여성들이 주로 불렀던 내방요, 장례식 등에서 불렀던 의식요, 놀면서 부르는 유희요, 기타 타령 등이 있다.
1. 채집 현황
영암 지역의 민요는 한국 정신문화 연구원의 사이버 한국 민요 대관에 이경엽 외 연구진이 조사한 자료들이 영암읍과 시종면 등을 중심으로 채록·정리·채보되어 있다. 이외 이소라에 의해서 영암 지역의 민요가 체계적으로 채록·정리되어 『영암의 민요』로 출판되기도 했다. 지춘상이 조사한 영암 지역의 들노래는 『전남의 농요』에 게재되었고, 「영암 갈곡리 들소리」를 중심으로 한 논일 노래는 이윤선 외 연구진이 조사·채록·채보하여 『영산강을 지켜온 영암 갈곡 들소리』라는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외에 전라남도 지역의 민속학, 민요학 연구자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채록되어 지면에 게재되어 있으며, 2011년부터 재개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사업의 일환으로 영암군의 민요와 설화가 조사된 바 있다.
2. 가창 방식
민요는 독창, 선후창, 교환창, 제창 등 한 사람이 부르는가, 같이 부르는가, 메기고 받는가 등의 요건에 따라 가창 방식을 나눈다. 영암 지역의 민요는 선후창의 예가 많이 출현하고 있으며, 더러 제창의 형태도 출현한다. 「흥그레 소리」나 「베틀 소리」 등 신세 타령류의 소리들은 주로 독창으로 불리는데, 조사 과정에서 간혹 합창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3. 노동요
「영암 갈곡리 들소리」가 대표적이다. 「영암 갈곡리 들소리」는 「모찌기 소리」, 「모심기 소리」, 「아리시구나 소리」, 「들래기 소리」, 「세화자 소리」, 「우아헤헤야 소리」, 「아롱자롱 소리」, 「물 품기 소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줄멤 소리」, 「백운동 논맴 소리」 등이 전하며, 영산강을 중심으로 어로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그물 빼기」, 「고기 퍼 담기」, 「닻 감기」 등의 어로요도 전하고 있다.
3. 영암 지역의 설화와 연동하여 불린 민요
영암에는 특히 지역 설화 등의 장소와 연관성을 가지고 불린 민요들이 많다. 설화나 민속놀이와 연동하여 불린 노래로는 「내독 노래」와 놀이, 「금마 도령 노래」와 금마 왕자 신화, 「무구아라 노래」와 생태적 환경, 「깊은 모실 노래」와 왕녀 신화 및 개펄의 생태적 환경, 「어부조 노래」와 아이들의 서정적 생태 환경, 「팔매질 노래」 및 「불질 노래」와 민속놀이, 「보리 서 되 쌀 서 되 노래」와 제비 설화, 「등짐 지기 노래」와 노동 환경, 「달 각시 노래」와 월출산 달 각시 설화, 「나비 날리기 노래」와 어린이들의 놀이 환경, 「돌 굴리기 노래」와 설화, 「응왕 노래」와 응왕의 건국 신화 이야기를 담은 노래, 「모래찜 노래」와 월출산 덕진강변의 모래찜질 이야기, 「단꽃 노래」와 서정적 동요 이야기를 담은 노래, 「하늘 구경 노래」와 동요 놀이 노래, 「개 심부름 노래」와 부싯돌 신화를 담은 노래, 「조개잡이 갈 때 노래」와 영산강을 배경으로 한 노래 등이 있다.
4. 기타 비노동요
타령으로는 「엿 타령」 등이 전해지고 있으며, 통속 민요로는 「흥타령」과 「성주풀이」 등이 전한다. 의식요로는 「상엿소리」가 전한다. 이 외에 「물골 소리」, 「밭 매는 소리」, 「물레 타령」, 「집터 다지는 소리」, 「상량 소리」, 「연꽃 따는 처녀」, 「등갱이 노래」, 「쪽빛 처녀」, 「서호 경개가」, 「베틀 노래」, 「청춘가」, 「각설이 타령」 등이 있다.
논농사와 밭농사 노래를 제외한 민요로는 「신세 자탄」, 「산아지 타령」, 「육자배기」, 「나무꾼 소리」, 「나무 내리는 소리」, 「건너 산 갈가마구」, 「포구에 짐 풀러 가는 정경」, 「노 젓는 소리」, 「그물 빼는 소리」, 「고기 퍼 담는 소리」, 「닻 감는 소리」, 「거무」, 「잠자리 꽁꽁」, 「이 노래」, 「꿩아」, 「꿩 노래」, 「잇발 빠진」, 「자장가」, 「애기 어름」, 「들깡달깡」, 「다리 헤기」, 「이거리」, 「춘향 살이」, 「춘향 아씨」, 「덕석 몰자」, 「지아 밟기」, 「강강술래」, 「고사리 껑자」, 「고사리 껑기」, 「어디 강낭콩 숨겄는가」, 「둥당애덩」, 「곱던 얼골 주름지고」, 「한 많은 요 세상」, 「개골 노래」, 「개골」, 「강돌 애기」, 「강 도령」, 「강 노새」, 「자령밭에」, 「강남 땅 강순녀」, 「이산 저산 도라지꽃」, 「저 건네과 연봉 안에」, 「열두 폭 채알 밑에」, 「어린 신부」, 「저 건네 뜨는 별은」, 「영산홍로」, 「임 떠나신 그날 밤」, 「흥타령」, 「무정한 꿈아」, 「사춘 성님」, 「시집온 지 석 달 만에」, 「시집살이」, 「시누 같이 매울란가」. 「어매 어매」, 「우리 어매」, 「여자로 생겨」, 「산아지 곡」, 「산아지 곡풍」, 「풀은 꿜꿜」, 「화투 노래」, 「시어머니 죽었다고 춤췄더니」, 「담방구」, 「진도 아리랑」, 「일반 양산도 곡풍」, 「양산도류 단가 곡풍」, 「밀양 아리랑 곡풍」, 「판소리」, 「농부가형 상사류」, 「엿 타령」, 「품바 타령」, 「게 장사가 외치는 소리」 등이 있다.
5. 의례요 및 의례를 배경으로 한 민요
「상엿소리」나 「묘터 가래질 소리」처럼 의례 기능을 하는 민요가 있는 반면에, 「줄멤 소리」 등 노동이나 의례에서 기원했거나 배경이 되는 민요들이 있다. 간략하게 지금까지 전승되어 온 항목을 열거하면 「줄 농악」, 「줄 메는 소리」, 「줄 당김 소리」, 「술배 소리」, 「당금 소리」, 「우물고사 소리」, 「삼신 비손」, 「조왕 비손」, 「장꽝 비손」, 「정지 굿 풀이」, 「성주풀이」, 「쇠구음 소리」, 「만가」, 「운상 소리」, 「잦은 행상」, 「가나 보살」, 「상엿소리」, 「삽가래」, 「삽 소리」, 「행상소리」, 「묘터 가래질 소리」, 「상부 소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