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7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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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名-礪石山 |
이칭/별칭 | 여석산 천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월평리 |
집필자 | 정성경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4년 - 「명숫돌이 나온 여석산」, 영암 문화원에서 발행한 『영암의 전설집』에 「여석산 천지」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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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명숫돌이 나온 여석산」 - 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월평리 |
성격 | 전설|혼인담|가족담 |
주요 등장 인물 | 왕건|처녀[부인] |
모티프 유형 | 지혜로운 처녀|숫돌의 획득|전쟁의 승리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월평리에서 전해 오는 지소(池沼)에 얽힌 이야기.
[개설]
「명숫돌이 나온 여석산」은 왕건이 후백제를 토벌하러 와서 영특한 처녀를 만나 결혼하고 그 부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공을 세웠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영암 문화원에서 발행한 『영암의 전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영암군 신북면 월평리(月坪里) 야산에는 명주실 세 꾸리가 들어갈 만큼 깊고 가뭄이 들면 관개용수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수량이 풍부한 사방 30m 정도의 지소(池沼)가 있다. 이 연못은 고려 태조 왕건과도 관계가 있다.
왕건이 후백제를 토벌할 때의 일이다. 후백제를 향해 진격한 왕건은 나주는 쉽게 토벌했으나 영암을 토벌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어느 날 왕건이 우물 옆을 지나다 몹시 목이 말라 물을 청하니 우물가에 있던 처녀가 바가지에 물을 떠 주었다. 물 속에는 버들잎이 서너 개 떠 있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왕건이 이유를묻자 처녀는 다소곳하게 물을 급하게 마시면 체할까 염려하여 물 위에 버들잎을 띄웠다고 대답하였다. 처녀의 영특함에 반한 왕건은 처녀를 아내로 맞이했다.
당시 왕건은 후고구려의 왕이 하사한 용천검을 지니고 있었는데, 오랜 전투 탓에 칼이 몹시 무디었다. 영암 지역을 토벌하는 데 고전하자 왕건은 용천검을 탓하며 화를 냈다. 이를 염려한 왕건의 부인이 매일 천지신명께 기도를 올렸고 어느 날 기도를 하다 보니 발밑에 숫돌이 하나 놓여 있었다. 부인은 그 숫돌에 용천검을 갈아서 왕건에게 건네주었다. 다음 날 왕건은 전투에서 대승할 수 있었다.
그 후로 이 지역의 숫돌이 좋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다. 수년을 두고 숫돌을 무한량 파내니 그곳에 못이 생겼고 그 깊이가 무한정 깊어져 중국까지 통하게 되었다. 중국에서 삼경에 닭이 울면 그 소리가 여석산 천지까지 들렸고, 비가 오니 항아리 덮으라는 말소리까지 들렸다. 그러자 사람들은 여석산에서 숫돌 캐는 것을 그만 두었다.
[모티프 분석]
「명숫돌이 나온 여석산」은 ‘지혜로운 처녀’, ‘숫돌의 획득’, ‘전쟁의 승리’를 기본 모티프로 한다. 이 모티프는 인과 관계로 구성되어 있다. 즉, 지혜로운 처녀의 만남과 결혼으로 숫돌을 획득할 수 있었고 이 숫돌이 다시 전쟁의 승리를 가져다준다. 그 결과 왕건은 자신이 바라던 일을 모두 성취하였다.